오늘 새벽에는 영하 3도까지 떨어졌더군요...5월에 이렇게 추울 수가 있다니...
며칠 전이 드디어 와이프 생일이라서 제가 특별한 준비를 했습니다. 주방에는 청소와 설거지하는 일 외에는 들어가지 않는 제가 직접 미역국을 요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와이프 생일 때 시도를 해보았는데...막판에는 와이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올해는 순전히 제 힘으로 드디어 미역국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번 것도 살아생전 처음으로 했다 할 수 있겠네요...ㅎㅎㅎ ^^v 솔직히, 제가 할 줄 아는 요리는 라면, 밥, 그리고 계란 프라이가 전부였습니다.
와이프에게 미리 물어보았기 때문에, 미역과 쇠고기 등등의 재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사전에 파악해 놓아서 smoothe 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재료는 미역, 국거리 쇠고기, 마늘 서너개, 참기름, 간장 등이었습니다. 얼~! 생각보다 준비할 게 없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맘에 드는 recipe를 쭈욱 훑어보고 시작합니다.
추천해주는 순서대로, 먼저 미역을 찬물에 담가놓아서 불리고, 그 사이 따뜻한 밥 역시 차려주기 위해 쌀을 씻었습니다.
쌀을 씻은 후 전기압력 밥솥에 세팅을 한 후 시작 버튼을 눌러서 밥 준비는 어느 정도 되었고오....
그 다음에는, 냉장고에 있는 쇠고기를 볶을 준비를 합니다. 쇠고기를 냄비에 볶으면서 마늘 서너 개를 갈아서 함께 볶아줍니다.
참기름과 간장을 적절히 넣어서 향기와 맛을 살려주었네요...쇠고기가 익었다 싶었을 때, 불린 미역과 물을 미역 하단 부분이 살짝 잠길 정도만 넣어서 같이 볶아주었습니다.
이 때 다시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어주었답니다. 미역도 어느 정도 익어가고 물이 졸아가고 있을 때, 미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최종 미역국이 되는 중간 정도의 물 양만 부으라 하더군요. 그리고, 그 때 센 불로 팔팔 끓을 때까지 놔두었구요...
미역국이 팔팔 끓을 때 간을 한 번 살펴서 추가로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주었구요.... 다시, 물을 원하는 미역국의 양만큼 부어서 팔팔 끓였습니다. 팔팔 끓인 후에 스토브 불을 꺼주고 다시 간을 본 후에 필요시 간장을 추가로 넣어서 최종적으로 간을 맞추어주었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인터넷에 잘 나와있으니 그분들 것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분들 레시피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과연, 맛은 어땠을까요?!
짜잔~!
제가 요리한 미역국을 맛을 본 와이프가 눈이 동그래지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맛있답니다. 다음부터는 미역국은 저한테 요청해야겠다고 하네요...ㅎㅎㅎ 그럼 아이들 반응은? 아이들 역시 자기가 먹은 미역국 중에 최고로 맛있다고 하네요...짜식들이, 엄마가 들으면 서운할 소리를 하고 있군요...
이렇게 해서 와이프 생일을 맞아 와이프를 기쁘게 해주는 프로젝트...성~공~!
그 날 오후에는 딸내미가 주도하고 아들내미가 보조 역할을 하여 엄마 생일케잌을 만들었답니다. 이거는 뭐...! 갖다 내다 팔아도 될만한 visual 입니다. 맛도 손색이 없었구요...
항상 고생하고 희생하는 와이프가 기뻐하니 너무 뿌듯하군요...미역국을 정성을 다해서 요리하며 느꼈던 제 피로(?)도 눈녹듯 사라집니다.
다시 한 번 가족애의 소중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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