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가 경험했던 것과 서로 비교하며...이야기를 전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는 대기업에서 일했 고, 여기서는 소위 말하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저희 회사에만 해당되는 것일수도 있으니...제 경험이 "캐나다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일반화하시는 것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하는 일이나 업무 진행 방식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회의 문화
회의가 상당히 간단 명료하게 진행됩니다. 저와 관련된 회의는 주로 하루에 서너 개 되는데...거의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끝납니다.
제가 근무한 한국 회사에서는 회의 시간은 기본 1시간이며...길면 2시간을 넘는 경우가 많고... 그 한 두 시간의 회의가 알찬 의견으로 가득차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여기서는 시간을 알차게 쓰려고 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어차피 퇴근이 늦으니 적당히 시간 때우는 분위기로 인해 그렇게 차이나지 않나 여겨집니다.
2. 업무 과중
업무 과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니면 한국에서 워낙에 빡세게 일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쉬운 건가(?)
일과 시간엔 촌각을 다투며 바쁘지만, 일과가 끝날 때 즈음엔...오늘도 보람차안 하루가 지나갔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뭐, 매일 이러면 너무 좋은거져...
참고로, 저는 캐나다에서 college를 다닐 때, 3개의 part time job을 하면서도 제가 목표로 하는 academic record도 달성했으니...업무 과중을 느끼는 것은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잘난체를 하는 것은 아니구여...앗, 그래도 그렇게 보일 수 있겠네여...ㅎㅎ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구여... 이 얘기는 나중에 또다른 경험담으로 공유하겠습니다.)
3. Paper work
이거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정말 싫어했던 일입니다. 쓸데없는 형식의 보고가 넘 많았고, 또한 보고를 위한 일만 하게 되는 것도 싫어했던 터라...
여기서는 paper work이 상대적으로 너무 없습니다. 이거 또한 너무 맘에 듭니다. 주로 데이타 분석을 위한 paper work...이건 paper work도 아니지여...또한, 제 boss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을 가끔 보면 진짜 내용 위주로 간단 명료하게 준비하고, 형식은 거의 안중에 없습니다.
4. 권위 의식
이거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거 가끔은 아주 가끔은 필요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게 거의 없는 저희 회사 문화 넘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 저에게는 완전히 익숙치가 않아서...아직도 적응중이긴 하지만여...제가 아부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는 boss의 불합리함과 싸우느라 많이 눈밖에 나곤 했는데...쩝...), 연장자나 상사에게는 워낙에 깍듯이 예의를 챙기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적응이 잘안됩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여기서는 상대방을 부를 때, 직함이 아니라 이름을 부르니깐여...근데 그게 저에게는 이름을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얘네 이름도 익숙지 않은 점도 있지만, 사람도 워낙 많아서...에휴...
한 번은 plant manager (한국에서는 공장장이며 임원급이져...) 가 어떻게 적응 잘되냐고 물어보러 제 자리로 왔을 때, 자동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대화를 했는데...그 manager는 오히려 그런 제가 이상했는지 극구 앉아있으라 하더군여... 또한, 제 boss가 뭘 들거나, 사소한 일을 할 때는 제가 민망해서 제가 그것을 하겠다 하면...극구 왜 내 일을 네가 하냐면서 한사코 자기가 하는걸 보면 정말 보이는 권위의식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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