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작년(2019년) 5월에 참가했던 뜻깊은 행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이러한 행사들도 모두 취소가 되었네요. 이러한 상황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죠...
제가 캐나다에서 살면서 받은 혜택들을 조금이나마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했기에...그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이것은, 이 동네에서 매년 하는 큰 행사 중에 하나인데, 암에 걸린 사람을 응원하고, 또한 암을 극복하기 위해 혼자서 싸우는게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의미가 있어서 참가하는데 얻는 정성적 이익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참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등록할 때 소정의 참가 비용(Donation)을 지불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등록이 완료되면, 정식 이벤트가 있기 이틀 전에 각 참가자에 대한 티셔츠와 번호표를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당일 행사날 (어제), 그 번호표가 붙은 티셔츠를 입고 1킬로든,
5킬로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참석하여 런닝을 하면 되는 것이었지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네요...
그 전날 아침부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많이 와서...'이거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들 고생 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그 곳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그냥 집에 갈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결국에는 '그냥 감수하고 가자!' 하며 과감하게 비를 맞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비가 많이 오는 와중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아래 사진과 같이 동네 그룹밴드가 흥을 돋구어 주고 있네요...
사람들이 많으니까 흥도 나고, 완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다행히도 런닝이 시작되는 10시 즈음에는 비가 그치더라구요...잘 되었죠...
뜻깊고 큰 행사이다 보니, 이 지역 각종 회사들이 스폰서를 하고 있었네요...팀호튼도 지원 나오고, 바베큐 그릴 업체도 지원 나와서 이 많은 사람들에게 바베큐와 음료를 제공하더라구요... 아침에 늦어서 밥도 못 챙겨 먹고, 커피도 못사왔는데...ㅎㅎ 아주 잘 되었습니다.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소정의 상품도 있고, 이거 뭐! 도네이션 하러 왔다가 도네이션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네요...송구시럽게...행사 마지막에는 추첨을 통해 5명 정도에게 크나큰 상품도 주더라구요...저희는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일 하러 갔다가 더 좋은 혜택을 받고 오네요...참석하기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고마운 생각이 넘쳐났습니다.
역시 캐나다는 더불어가는 사회이면서, 은근히 많은 혜택을 주는 고마운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쭈뼛쭈뼛 하면서 가기 싫다 하더니, 나중에는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와이프와 제가 이 행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이게 얼마나 뜻깊은 행사인지 알려주었더니...나름 동기 부여가 된 듯 합니다.
지금까지 작년 봄에 있었던 Donation 행사에 대해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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