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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in Canada

자녀들과의 대화 at supper ... 금전 교육

by W.V.S 2020. 3. 12.

이번 포스팅은, 지난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저희 딸,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저희 네 식구 모두, 캐나다에 온 이후로 저녁 식사는 항상 같이 했습니다. 그것이 캐나다에 살면서 경험하는 큰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매일 야근이다, 회식이다 등등으로 인해 평일에는 가족과 저녁 식사 하는 것은 꿈도 못 꾸었죠...

저녁 식사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점은, 당연히 아이들과의 관계가 점점 자연스럽게 친밀해지는 것입니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니...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대도 차츰 형성이 되고...6년 즈음 된 이제는 완전한 한 팀이 된 것 같습니다. 척 하면 척 알아보는거죠...

또 한가지 장점은, 밥상머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애들이 점점 공부에만 치중하다 보니, 예의범절을 모두 잃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 보수주의적이라 은근히 예의범절을 중시한답니다. 좀 더 심하면 꼰대 소리를 들을까 걱정도 되긴 합니다. ㅋ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예의범절에 대해서도 교육을 많이 하게 되어서...적어도 저희 아이들이 버릇 없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답니다.

© nci, 출처 Unsplash

 

자, 그럼 금일 포스팅에 대한 Back ground는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금일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와이프 그리고,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제가 다음과 같은 얘기를 꺼냈습니다.

"자, 너희들이 드디어 은행 계좌도 만들었으니, 앞으로 복리가 어떠한 신비를 발휘하는지 지켜보시게들...!"

이미 복리에 대한 경이로움을 설명했기에...딸과 아들 모두 간단히 "OK!"

그 후 제가 "앞으로 자기 돈 관리는 각자 철저히 잘하고, 너희가 앞으로 핸드폰을 가지게 되거나, 차를 운전하게 되면, 그 핸드폰비나, 기름값 그리고, 보험료는 너희들이 각자 알아서 해결하기다...OK?" 라고 선언을 하니까,

아이들 눈이 휘둥그래지며..."진짜?" 라고 되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럼...핸드폰을 가지거나, 차를 몰게 될 때에는 이미 너희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기 때문에, 파트 타임을 할 수도 있으니...너희들이 알아서 관리하게나!" 라고 답변했습니다.

자기가 사용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갖게 하기 위해 상기와 같이 3/8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ㅎㅎ

© Rilsonav, 출처 Pixabay

딸내미가 "우리가 만약에 파트 타임을 못구하면?" 라고 상황을 설정합니다.

제가 이어서 "만약에 파트 타임을 하지 못해 비용을 감당할 여윳돈이 없으면, 알아서 비용을 절약하면 되지...안그래?!" 라고 받아쳤습니다.

다시 딸내미가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지금 해?" 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리 알고 있어서, 갑자기 닥치면 당황하지 않게끔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얘기야!" 라고 하자, 딸과 아들 둘다 어느 정도 수긍을 합니다.

 

그 후 순진한 아들내미가 "그럼 내가 장난감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 라고 묻습니다. 좀 뜬금 없죠! 아마도 아들은 자기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자기가 사고싶은 장난감을 갖고싶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넌 장난감이 무지 많으니까, 엄마 아빠가 장난감을 사줄 이유가 없는것 같은디! 네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중 정말 필요한게 있으면 고민해 볼게...!" 이어서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너희들이 비록 너희 돈으로 뭘 살 수 있다 하더라도, 뭘 사기 전에는 다음과 같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사고 나서 나중에 괜히 샀다고 후회하지는 않을지!' 라고 말이야!" 라고 한참을 설명했습니다.

아들내미도 살짝 갸우뚱하며 어쨌든 수긍합니다. 그러고 나서 또 "그럼 냐중에 내 아이들이 장난감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사주지 말아야 돼?" 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 와이프가, "그 때는 네가 아빠니깐, 네가 알아서 하는거야! 너희들이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만큼 책임감도 늘어나는 거지!"

제가 추가로 얘기했습니다. "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네가 알아서 하는거지만, 아빠가 추천한다면, 아빠가 지금 너희들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네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것을 다 사주지는 말고, 정말 필요한 것을 사주고나서,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교육을 시키려무나! 지금 아빠가 하는 이러한 얘기가 다 너희들에게 올바른 금전 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니 잘 받아들이기 바란다." 라고 설명을 해주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 geralt, 출처 Pixabay

제가 이러한 대화를 한 취지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돈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돈 어떻게 보다 현명하게 관리하는지 배우게끔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아이들에게는 한 번 얘기해서는,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또 언급할 생각입니다.

 

그럼 아이들 교육에 참조하시고,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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