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nada 학교 생활

캐나다 College 생활 ... English Second Language 수업 (2014년)

by W.V.S 2020. 4. 17.

어제 새벽도 그렇고 오늘 새벽에도 영하의 날씨를 보여주네요...어제는 해가 떠있는데도 눈이 솜사탕만하게 내리길래 한 컷 찍어봤습니다.

솜사탕만한 눈이 내리는 풍경 in Sunshine (2020년 4월 중순)

 

 

이번 포스팅은...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서 끄집어낸 유학 관련 학교생활에 대해서 읊어보겠습니다.

 

2013년에 이미 가기로 결정한 학교에서 입학허가서(Letter of Acceptance)를 받은 후에 Study permit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본과에 갈 수 있는 자격 요건인 영어 점수 (주로 IELTS)가 없었기에, 조건부 입학이라는 개념으로 ESL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 실력을 쌓고 한 학기(4개월) 동안 주어진 과제와 시험들을 치룬 누적 점수가 충족이 되면 본과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 ESL 프로그램에는 총 5개의 레벨이 있었습니다. 한 개의 레벨에서 4개월 이수 후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최상위 레벨인 level 5를 무사히 통과하면 그 다음에는 본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됩니다. 따로 IELTS 점수 없이 본과 과정에 합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2014년 4월 말에 3일 간의 Orientation과 level test를 거치고 그 다음부터 반이 배정되어 수업을 받게 됩니다. 저는 운 좋게도 level 5를 받아서 4개월 후에 본과를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었죠...자세한 레벨테스트에 대한 얘기는 저의 지난 글에 있으니 필요하면 그 글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Orientation 중의 일부는 주변 관광도 포함되었었습니다.

 

5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총 4개 분야 (Grammar, Reading, Writing, Speaking & Listening) 에 대해 골고루 수업을 받았었습니다. 수업 스케쥴은 예상보다 빡빡했었습니다. '4과목이면 널널하게 가겠구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1주일에 총 25시간의 수업을 받도록 스케쥴이 setting 되어 있더라구요... 거기에 매주 주말에는 Activity가 있었습니다.

첫 수업은 아침 8:30 에 시작했고, 제일 늦은 시간 수업은 오후 4:30에 끝났었습니다.

ESL 수업 시간표 in 2014

 

제가 ESL 수업을 들었을 때는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저희 level 5에만 다섯 개 반이 배정되었답니다. 그 때 당시 ESL 반만 20 개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반에 보통 15~20명 정도 배정되었었구요...

저희 반 학생들은 정말 다국적이었습니다. 그 때 저희 반 애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남미와 중국 애들이 많았습니다. 브라질,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등의 중남미 그리고, 러시아, 중국 애들이 7명 정도 되었고, 한국인도 저를 포함하여 5명 정도 있었습니다. 한국인들만 모두 30대 중반 이후의 나이 먹은 아저씨, 아줌마 들이었고, 나머지 다른 국가에서 온 애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청년들이었죠...피끓는 청춘들이 많다 보니, 수업 중에도 장난 치는 놈들이 좀 있더라구요...

 

여기서 보면, 주변의 다른 ESL 반도 그렇고, ESL 수업을 듣는 한국인의 80% 정도는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캐나다가 정책을 잘 폈었는데, 유학을 하는 사람들의 자녀는 무상으로 캐나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주어서 그런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그냥 애들을 유학시켜서 학교를 보내는 비용이나, 부모 중 하나가 대학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무상으로 학교에 보내는 것이나 비용 차이가 크지 않거든요...그러니까 이 방법을 쓰면 일석이조가 되는 셈이죠...학교를 다니는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영어실력도 쌓고, 캐나다 문화에도 익숙해질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인맥도 쌓을 수 있고, 또한 취직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니 금상 첨화가 아니겠습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주권을 취득하는 관점에서도, 보다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어 좋답니다. 다시 말해, 1년 및 2년제 대학을 나오면, 영주권을 취득할 때 산정되는 점수에 15점을 추가할 수 있는 혜택도 있구요...참고로, 3년제 또는 4년제를 나오면 30점이 추가됩니다. 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국적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느낀 그들의 영어실력은...

중남미 애들은 확실히 같은 alphabet을 쓰고, 보다 개방되어서 그런지 speaking 및 listening에 능하더라구요...그리고 중국애들과 한국사람들은 비슷비슷했는데, 중국애들이 한국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speaking을 잘 하더라구요...다만, 문법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역시 최고로 잘 했구요...그러다 보니, writing도 한국 사람들이 잘 하긴 했죠...하지만, writing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답니다.

 

수업은 일반 교실과 컴퓨터가 있는 교실들을 스케쥴별로 오가며 들었었답니다. 교실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에서 대학교 다닐 때와 큰 차이는 없었답니다.

강사들은 모두가 친절했으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천천히 또박또학 설명해 주어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지요...

다만, 무슨 과제를 그렇게 많이 내주는지...또한, 각종 quiz니, test니 시험도 많았었답니다. 그거 제대로 따라가려면 쉴 틈이 없었답니다. 지나고 나니깐 다 추억이네요...

 

매주 주말에는 activity가 있었는데...토론토나 나이아가라 폭포로 놀러가기도 하고, 각종 sports 와 지역 행사 및 자체 event 등을 참여하는 activity 들이 많았었습니다. 이것은 참석 여부는 자유에 달렸고, 비용은 이미 수업료에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저도 가끔 참여했는데, 전반적으로 의미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4개월 하는 수업료가 $4,000 정도 되었습니다. 캐나다 달러이고, 한화로 변환하면 360만원 정도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보다는 비싼 편이었죠...여기에는 수업료, 시내 버스비, 보험료 및 activity 비용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지금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5,000 정도 하는군요...

 

여기까지 전반적인 캐나다 College 부속의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큰 범주 안에서는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좀 더 detail하게 각각의 수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