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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여행

가장 멀게(?) 간 캠핑

by W.V.S 2020. 7. 4.

 

그럼 오늘은 어제 약속한 대로 캠핑 여행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드디어 올 해 처음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제야... 여행(?)을 왔네요...ㅋㅋㅋ

사태가 사태인지라 그리 멀리는 가지 못했답니다.

걸어서 3초... 인 곳...

이름 하야... Backyard Camping....우~후~~!

 

6년 전에 캐나다에 와서 구매한 텐트와 camp fire 할 장작 및 fire pit, 그리고 캠핑용 의자 등등을 가볍게 준비하고 나서 Backyard로 출동...

퇴근하고, 코비드19 이후 처음 시작한 아이들 태권도 수업을 마친 후에 데려오고....그렇게 지나니...벌써 밤 8시네요...해가 아직 떠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쨌든 한 시간 동안 텐트 치고, 저녁 준비해야 하는 급박한 미션이 생겼습니다.

와이프가 마련해 놓은 고기와 감자를 바베큐 그릴에 굽는 것은 제 역할... 그 사이에 저희 아이들에게 텐트를 치라는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그동안 캠핑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와 다니면서 옆에서 도와주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첨부터 끝까지 모두 본인들이 해보라고 시켜봤습니다.

월마트에서 텐트, 캠핑의자 둘, 그늘막 텐트, 침낭 둘, 베개 둘을 한꺼번에 판매했던 그 텐트 패키지를 단 돈 95불에 구매했었는데...정말 6년 동안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PEI도 가고, Nova Scotia도 가고, Blue Mountain/Tobermory 도 가고, 그 외 크고 작은 캠핑장을 다니며 함께 했던 우리의 텐트.... 정말 고맙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 아이들이 텐트를 어떻게 잘 쳤는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초등 6 & 4학년 아이들이 치고 있는 텐트

얼~! 제법 잘 칩니다. 결국에는 Mission successfully complete! 대단한데~!

 

6년을 함께 하고 있는 경제적인 my tent

잠 잘 자리도 준비했겠다, 저녁 식사도 준비를 마쳤겠다... 드디어 캠핑 온 자들만이 갖는 여유를 즐깁니다. 온 가족이 모여 오붓하게... 바베큐가 포함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합니다. 따~봉~~!

캠핑 와서 세팅 다한 후에 즐기는 여유로운 저녁 식사

 

그러고 나서는 캠핑의 highlight!... campfire를 시작합니다.

요거요거 장작을 어떻게 구했나... 이런 행운이...^^v

이웃한테서 얻어온 장작...횡재했네요...^^

그제 와이프와 장작이 별로 없어서 아마도 사야 될거 같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그 날 저녁 와이프가 산책을 갔다 오며 동네 이웃이 재활용 또는 쓰레기와 함께 버리려고 내놓은 나무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워서 못 물어보았다며 저에게 미션을 줍니다. 원하면 용감하게 가서 쟁취하라고...ㅎㅎㅎ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그 집으로 달려가서 여쭈어봤습니다. 다행히도 그 집에 사시는 노인 부부와 옆집 할머니께서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정답게 인사하고 나서, "이 장작 버리는거면 내가 대신 버려줄까?" 라고 하며, 내일 캠프 파이어 할 때 사용하려 하는데 가져가도 되나요? 라고 정중히 여쭈어보니...고맙게도 흔쾌히 그러라고 하십니다. 고마워서 제가 "이거는 최고의 Canada Day 선물이야!" 라고 너스레를 떠니, 그 분들도 기쁘다며 잘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기분 좋게 그리고 감사하게 무상으로 얻게 된 Campfire 장작... 요거요거 잘 쓰고, 반이 남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 번 더 잘 활용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시 정책 상, 아무데서나 특히, 땅바닥에서는 불을 피우는 것은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Fire pit이라고 해서 장작을 그 안에 넣고 거기서 불을 피워야 하는데...그게 뭐냐 하면, 어~! 간단히 옛날 시골에 있는 화로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바로 그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보통 제대로 된 firt pit을 사려면, Home Depot에서 제일 싼 것이 $100 정도 하고, 평균 가격이 $300 정도 하네요...생각보다 거금을 들여야 하는지 오늘 알았네요...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휴대용 바베큐 그릴을 용도 변경하여 거의 Free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도 변경한 Fire pit

제가 사용하는 Fire pit은 또 어떻게 구했냐...하면, 예전에 캐나다에 와서 아파트에 살았을 때, 간단히라도 바베큐를 하고 싶어서 9불에 이 그릴을 사서 3년 동안 잘 쓰다가, 현재 이 집에 와서는 용도 변경시켜서 Fire pit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300 벌었네요...^^ ㅋㅋㅋ

 

아이들은 캠프파이어 하며 불장난(?)을 실컷 즐기고, 마쉬멜로우도 구워 먹고...신났습니다.

캠프 파이어가 마무리 되는 순간...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휴식하고 있네요...

 

캠프파이어는 밤 11시까지만 해야 하는 시의 정책에 맞추어 끝맺음하고, 모두 정리한 후에 텐트 속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답니다. 이렇게 올 해 첫 캠핑의 밤이 저물어갔답니다.

 

자기 전에 텐트 앞에서 바라본 밤하늘...환히 빛나는 달과 그 옆에 질세라 열심히 빛내고 있는 별

 

 

 

그리고, 그 다음날...ㅎㅎㅎ 저희는 캠핑에서의 아침은 거의 매번 라면을 끓여먹었답니다.

캠핑 아침엔 라면...^^

그래서 이번이 비록 Backyard Camping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라면을 후루룩...ㅋㅋㅋ

 

 

힘든 상황이지만, 좋은 생각하며 웃음 잃지 마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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