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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알뜰 생활 정보

삶의 보금자리 구하기 in Canada (II)

by W.V.S 2020. 5. 2.

 

며칠 전에 food donation 을 장려하는 레터가 집에 왔었습니다. 푸드를 집 앞에 놓으면 자기네들이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마음 착한 취지이지요... 그래서, 오늘 오전에 저희도 그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포장을 안뜯은 음식 서너개를 집 앞에 놓았더랬습니다. 오전 10시 즈음 되니, 싸악 수거해 가더라구요... 얼마나 보기 좋던지... 어려울 때일 수록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보니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캐나다 주택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혹시 지난 번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단 링크를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https://lovely-canada-415.tistory.com/entry/%EC%82%B6%EC%9D%98-%EB%B3%B4%EA%B8%88%EC%9E%90%EB%A6%AC-%EA%B5%AC%ED%95%98%EA%B8%B0-I

 

삶의 보금자리 구하기 in Canada (I)

저번에 약속한 대로 실제로 저와 제 와이프가 캐나다에서 어떻게 주택을 구했는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1. 모기지 대출 승인받기 보통의 가정에서는 집을 장만하기 위해 모기지 대출..

lovely-canada-415.tistory.com

1. Down payment 를 할 수 있는 금액이 3개월 이전부터 본인 은행 계좌에 있는 상태를 증명해야 함

2. 대출 가능 금액 알아보기 (pre-Approval)

3. 관심있는 집을 수시로 검색하기

4. 부동산 agent와 함께 마음에 드는 집 탐색하기

5. 집 계약하기 (Bidding)

 

6. If you want, home inspection 하기

살려고 하는 집 계약을 할 때, 보험 개념으로 계약서에 'Home inspection' 조항을 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자가 발견될 시 계약을 파기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당당하지 않은 집주인은 거부할 수 있겠지요...그러면 아무래도 그런 집은 문제가 있다고 의심스러운 것이지요...그러면 아쉽지만, 계약이 성사시킬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문제 없는 집을 사서 골치 썩히지 않는게 좋겠지요... 조금 하자가 있더라도 그 집을 살만한 가치가 더 높다면, 계약해서 그 집을 구매한 후에 수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테구요...

부동산 중개인에게 부탁하면 주변에 있는 home inspector를 소개시켜 줄 것입니다. 아니면, 구글링을 하여 찾아볼 수도 있구요...이것은 당연히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므로 자격증 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ome inspector를 고용할 때 실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신문에서 본 사례가 있는데, 홈 인스펙터가 하자가 있는 집에서 그 하자를 찾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누수가 되는 집이 있었는데, 그 인스펙터가 그것을 찾지 못하고 문제 없다고 한 사례였습니다. 새로 들어올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완불을 했는데, 나중에 그 문제가 불거지고 환불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그 사람들은 홈 인스펙터 상대로 소송을 걸었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골치 아프니 애당초 실력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들도 함께 살려는 집을 자세히 살피면서 하자가 없는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홈 인스펙터에게 궁금한 사항을 계속 물어보면서 본인들도 집안 검사에 대한 지식도 함께 늘리시면 차후에도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 인스펙터로 일하는 분들도 있으니, 영어하기가 부담스러우면 그 사람들을 고용할 수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년 전에 500불의 비용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은 팁을 드리자면, 수도꼭지가 누수가 되는 곳은 없는지, 천장이 누수로 인해 얼룩이 있는지, 지하 벽에서 누수가 되지 않는지, 우풍이 있는지, 각종 전기 기기가 작동은 잘 되는지 등등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7. 변호사 선임하기

여기까지 왔으면 8부 능선은 넘은 것입니다. 역시 공인중개사를 통하거나, 지역신문 또는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변호사를 선임합니다. 이것은 필수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용하셔야 합니다. 이런 제도는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법적 보호 제도라서, 약간의 비용이 들긴 하지만 꼭 필요한 절차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더라구요...

고용한 변호사가 집주인 변호사와 컨택하여 관련 서류 업무를 처리합니다. 그 전에 변호사가 집 구매와 관련된 서류를 요청하게 되며, 그것에 맞추어 서류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변호사는 계약 전에 미리 선임하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집 계약과 관련된 사항을 미리 점검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2018년 6월)

 

8. Mortgage 은행에서 최종 approval 받기

Home inspection도 끝나고 최종적으로 이 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지면, 미리 pre-approval 받은 은행에 요청하여 예정된 모기지에 대한 최종 approval을 받습니다. 브로커를 끼고 하시는 분들은 브로커를 통해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은행에서 그 집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직접 감정을 합니다. 그런 후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대출에 대한 승인을 해줍니다. 그런 후에 approval에 대한 invoice나, contract를 받아서 사인하시고 이 과정을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그 contract은 잘 간직하는 것은 잊지 마시구요...

 

동네 친구에게 초대받아서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2018년 6월)

 

9. 집 보험 가입하기

집 보험 역시 자동차 보험과 마찬가지로 필수로 가입을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은행에서 모기지를 내주지 않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집 보험을 들어서 화재나 도난 그리고, 침수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집보험도 함께 들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할인받는 길입니다. 그리고, 개인 신용 및 이력에 따라서 집보험을 계약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은 아예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으니 평소에 신용을 많이 쌓아놓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나 월세 등에 대한 연체를 하지 않아야 하기도 하고,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여 신용을 떨어뜨리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집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렌트를 사는 곳에 대한 집보험을 들어 놓으면 좀 더 smooth하게 이사가려는 집에 대한 보험도 들 수 있답니다.

 

10. 변호사가 정리한 관련 서류 Review 및 세금 지불하기

Closing (모든 금액을 완불하고 집 Key를 받는 절차) 시기가 다가오면 변호사가 그동안 준비한 서류를 함께 Review하자고 할 것입니다. 간단히 짚어보면, 주로 세금 관련된 서류, 모기지, 집 보험 그리고, 집 문서 등이 있습니다.

세금 관련된 것을 잠깐 보자면, 먼저 home buying tax 라고 있는데, 이것은 지역에 따라 집값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온타리오 같은 경우는 보통 집값의 1~2.5%를 부과합니다. 또한, 여기 온타리오 정부 정책 중 하나가, 영주권이 없는 거주자에게 부과하는 NRST(Non Residential Speculation Tax) 라는 세금이 있습니다. 이것은 집값의 15%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꽤 큰 돈이죠...다행히 이 돈은, 영주권을 취득한 후라든가, 집을 산 후 1년 이상 Full time worker로 근무한다든가, 2년 동안 학생 신분으로 있게 되면 전액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NRST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정책으로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벤쿠버는 이보다 더 높은 세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세금 지불은 변호사가 언제까지 완료하라고 알려줄 것이니 변호사의 지침에 잘 따르면 됩니다. 또한, down payment도 어떻게 언제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변호사가 총괄하여 알려줄 것입니다.

집문서, 세금, 모기지, 집 보험과 관련된 복잡한 서류들이 변호사에 의해 정리가 되어야 하며, 그것들을 최종적으로 변호사와 함께 Review한 후 sign을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이 절차가 대략 Closing 되기 1주일 전 쯤 완료가 됩니다.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 (2018년 10월)

 

11. Closing day 때 잔금 지불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변호사를 통해 집 Key 수령하기

이제 대망의 closing day 가 밝았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내 집이 생기는 날이지요...

이 날은 저희가 이미 지불한 down payment와 은행에서 지급되는 모기지 금액을 변호사가 받아서 상대방 (전 주인) 변호사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 변호사가 금액과 서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해당 집 열쇠를 저희 쪽 변호사에게 전달하지요...그럼 그 열쇠를 저희가 받으면 그것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주택을 사는 모든 프로세스가 마무리 됩니다. 이제는 마음껏 새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저희는 저희 쪽 변호사가 차로 1시간 걸리는 곳에 있고, 상대방 변호사가 더 가까이에 있어서 상대방 변호사에게 직접 집 열쇠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융통성있게 할 수도 있답니다.

 

이로써, 전반적으로 캐나다에서 집을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기억을 거슬러서 짚어보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프로세스가 정확히 이대로 가야 한다는 정답은 아니며, 지역마다 상황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냥 '대략적인 프로세스가 이렇구나!' 정도로만 인지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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