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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이민 프로세스

Canada Toronto 랜딩 경험담 (April 2014)

by W.V.S 2020. 1. 26.

 

이번 포스팅은 제가 6년 전에 어떻게 가족과 함께 토론토 공항을 거쳐서 입국했는지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앞으로 캐나다 오실 분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유학후 이민을 계획하고 나서 관련 준비를 마치고...

저만 학생비자승인 레터를 받았고, 와이프와 아이들은 관광비자로 입국을 하는 경우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저도 가족이 함께 입국할 때 비자가 거절되지나 않을까 걱정했었고...까다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나름 준비를 많이 했었습니다.

 

© swimtim, 출처 Unsplash

 

인천 공항에서 부모님, 형제들과 눈물나는 작별을 고하고, 일본 나리타를 거쳐 12시간의 비행을 하여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이민국에 들어가기전 관광으로 온 사람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 입국심사대를 거쳤습니다.

거기서 전 학생비자 승인레터를 보여주면서 공부하러 왔다 하니 무슨 공부를 하러 왔냐고 물어서 전공에 대해 간단히 대답하니, 그 친구가 출입국카드에 대충 표시를 하더니 이민국에 들어가 심사를 받으라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함께 이민국으로 들어갔고, 거기에는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이 30명 정도 늘어서 있었으며, 각자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 이후에도 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 JESHOOTS-com, 출처 Pixabay

 

이민국 심사대에는 각각의 창구가 20개 정도 있었고, 시간이 퇴근 시간대라 그런지 한 10명 정도가 각각 심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빌코스비 닮은 사람(그 때 당시 까다롭기로 유명한 사람) 이 어디에 있나 찾아봤는데…다행히 그렇게 생긴 사람은 안보였습니다. 다만, 흑인이 하나 있었지만 빌코스비를 닮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안전빵으로 그 사람에겐 걸리지 마라라는 강력한 욕구를 맘속으로 간절히 내뿜었더랬습니다.

드뎌 저희가 심사를 받을 차례가 되었고, 다행히 그 흑인 옆에 있는 풍채좋은 백인아가씨가 우리를 심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기본적으로 첫 질문은 캐나다에 왜 왔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전 공부하러 왔고, 와이프는 내가 캐나다 생활에 세팅하는 것을 도와주고, 여행하고 갈거라 했다. 그런데 세팅 도와준다는 말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건 뭐지…그러나, 난 당황하지 않~고…그 다음 질문에 대응했답니다. 그 다음 질문은 무슨 공부를 하냐는 것이었고, 전 먼저 보여준 학생비자 승인레터에 추가로 칼리지 입학 허가서를 보여 주면서 제 전공을 얘기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너 여기서 일을 한다거나, 인턴쉽이 있냐는 질문이었고, 그때 코업 레터를 보여주면서 템포레리로 일할 예정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 너와 가족들의 체류기간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난 2년 이상 될 것이고, 와이프와 아이들은 5개월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곧바로 와이프와 애들의 5개월간의 체류계획은 무엇이냐는 질문에…전, 날 도와준 후에 여행을 할 것인데,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도 시간을 보낼 계획이고, 그래서 지금 오타와행 비행기 티켓도 가져왔다 했더니……오! 그래!라면서…저기 구석진 대기장소에서 부를 때까지 대기하라 해서…순간 긴장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 얘기했나…

그래서 다시 되물었더니, 자기가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자에 대한 업무를 처리할 동안 잠시 대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전, 거기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 구석진 곳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저희 가족이 그리로 보내지니 긴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기서 한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와이프와 전, 뭐가 잘못되었나 하며 걱정하게 되었지만, 평정심을 잃지 말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punttim, 출처 Unsplash

 

그 와중에 우리와 비슷한 아이 둘 딸린 부부가 제가 기다리고 있는 웨이팅 장소 근처 입국심사대로 오길래 어떤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지 엿들어보려 했었더랬습니다. 생각보다는 얘기소리가 잘 안들려서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도 심사관의 질문에 부부간의 의견이 오고가는 모습을 보니 입국심사가 쉽지만은 않은가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포커페이스를 갖추어서) 답변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다린지 10분정도 지나니 우리를 심사했던 심사관이 저를 다시 불렀고, 그 심사관은 입국을 허가한다 하며 저에게는 학생비자를, 저희 가족에게는 관광비자를 여권과 함께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십년 묵은 체증이 쏴악 해소가 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심사관에게 "쌩유"를 외치고, 짐을 챙겨서 드뎌 꿈에 그리던 캐나다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이제 앞으로 캐나다에 오실 분들을 위하여 팁을 건네자면, 저처럼 한 명은 학생비자, 나머지 가족은 관광비자로 와도 캐나다 입국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니 과감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입국심사시에는 저희가 캐나다에 돈 쓰러 온 것이기 때문에(적어도 2년동안은) 보다 당당하게 심사를 받으시기 바라며, 묻는 질문에만 그들이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답변하시고, 관련서류(비자승인레터, 입학허가서, 학비영수증, 코업레터, 물론 여권 등등)를 꼼꼼이 챙겨오시면 캐나다 입성하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물론 이것은 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사견이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때 그때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잘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모두에게 행운과 기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2020 설을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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