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지난 포스팅을 올린지 또 2주가 지났군요...
이거...뭐~..! 눈 깜짝 할 사이에 9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번 주부터 계획을 세웠는데,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행 가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매주 Day trip이라도 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더랬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온타리오 내에 있는, 한 Conservation area에 가보았습니다.
인당 7,000원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는데,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않아서 10분 만에 나왔고, 다행히도 환불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아마도 여름에 가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호수가 있는 sand beach도 있고, 카누 및 카약도 탈 수 있을 것이고, 낚시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의 허탕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짜잔... 이번 주에는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6년 반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zoo에 가보게 되었네요...한국의 서울에 있을 때에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울대공원에 피크닉을 갈 정도로 동물원에 자주 다녔었는데...상당히 상반되네요... 그동안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보니 미루고 미뤄왔었는데...이제야 드디어 Zoo에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간 곳은 Safari Niagara 라고 하는 곳인데, Niagara falls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곳에 있답니다. 여기가 시즌이 다 되어가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40% 할인 행사를 하는 바람에, 제 와이프의 레이다망에 딱! 걸렸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초등 5학년이 되는 제 아들내미가 신이 났답니다. 저희 아들에게 서울대공원은 너무 어렸을 때 가서, 그 추억이 살아있지 않나 봅니다. 뭔가를 슬슬 느끼는 나이에 처음으로 동물원에 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대가 되고 신났을까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 또한 너무 기뻤답니다...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에 데려올 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작년 가을에는 Toronto zoo에 갈려고 했다가 갑작스러운 날씨 변동으로 인해 가지 못했었거든요...
코끼리 빼고는 웬만한 동물은 다 있었습니다.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코뿔소, 원숭이, 뱀, 늑대, 표범, 각종 새들, Red Panda, 곰, 사슴, 여우, 들소, 얼룩말, 영양, 타조, 낙타, 하이에나, 미어캣, 수달, 캥거루 등등 정말 다양한 동물들을 보고 왔네요...
무엇보다 아주 큰 새장에 직접 들어가서 아름다운 새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답니다. 난생 처음 새들이 제 머리며, 어깨며, 팔뚝 위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장난치는 것이 마냥 신기했답니다. 저희 가족 중에 저에게만 그렇게 대여섯마리의 새가 몰려들더군요...마냥 신기하더군요...새들의 다리와 부리가 저를 간지럽혔지만...뭔가 환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동물원에 왔으니 또 피크닉 기분을 안 낼 수가 없지요...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밥을 먹으며, 아름다운 푸른 하늘 아래서 평화로운 한 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그리 덥지 않은 따뜻함, 그리고 맑은 하늘...피크닉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 그런 감사한 날이었죠...
식구들, 특히 아이들과 산책하고 동물 구경하며, 이런저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구요...
추가 정보를 드리자면, 여기서는 보다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동물원 내 Tram이 10분 단위로 운행 중이었고, 총 7 정거장에 정차하여 내리거나 다시 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splash pad, trempoline, mini zipline, cartrider, 그리고 회전 목마 등의 놀이시설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무료였답니다. 입장료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이지요...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 날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왔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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