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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in Canada

뜻밖의 Halloween Party

by W.V.S 2020. 11. 9.

 

요즈음 한국도 할로윈 파티를 하는 곳이 제법 있어서 할로윈 파티가 무엇인지 대충 알 것입니다.

 

할로윈 데이의 유래를 잠깐 알아보면, 매년 밤이 점점 길어지는 시점인 10월 31일이 할로윈 데이로 정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England Celtic에서 추수한 것을 기념하고, 유령들을 가까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캠프파이어 하듯이 야외에서 큰 불을 지피고, costume을 입은 것이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 후 19세기 중반에 America로 넘어왔고, 역시 추수한 것을 기념하고, 무서운 유령 얘기도 서로 공유하며, 춤추는 파티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캐나다에서도 매년 10월 31일에 각 지역마다 할로윈 행사를 하는데 보통 다음과 같은 activity를 즐깁니다.

- 늙은 호박을 carving을 하여 집 앞에 전시한다.

- 각자의 집앞을 무섭게 꾸며 놓는다.

- costume을 입고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한다.

- 아이들도 역시 costume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 라고 외치면서 각 집에서 사탕과 초코렛을 받는다.

 

대학교며, 초등, 중/고등학교에서도 이 날을 기념합니다. 하물며, 일부 직장에서도 Costume을 입고 celebration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매년 이 날에는 Pumpkin carving도 하고, costume도 입고 학교에 가서 행사를 즐긴답니다.

 

6년 전 캐나다 와서 아이들과 처음 할로윈 데이를 맞았을 때에는, costume을 입은 저희 아이들과 세 시간 동안 trick-or-treat를 하며 한 포대기 넘게 초코렛과 사탕을 모았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도, 조금만 더 받아오라고 설득하며 여기저기 원정다녔던 추억도 있네요...ㅎㅎㅎ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때는 본의 아니게 제가 저희 아이들에게 앵벌이(?)를 시킨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물론 그 다음해부터는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만 하게끔 지원해 주었구요...

그렇게 얻은 초코렛을 조금씩 즐기면서 그 다음해 부활절까지 먹기도 했었습니다. 무척 많았죠... 그런게 다 추억이 되었네요...

아시다시피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Trick-or-treat는 안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협의를 보았기에 초코렛이 하나도 없답니다. T.T

 

저와 와이프는 그렇게 올 해 할로윈은 조용하게 보내나 했는데... 한국 나이로 중학교 1학년인 제 딸내미가 옆 집에 사는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할로윈 파티를 기획하더라구요...

할로윈 일주일 전부터 함께 모여 계획도 짜고, 소품도 구입하여 집 앞에 decoration 을 하였으며, 동네 친구들을 초대해 할로윈 파티를 열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참 기특하더라구요... 저 나이 때, 저는 저런 파티를 기획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할로윈 파티 기획자들

 

아이들의 Decoration 실력 (1)

 

아이들의 Decoration 실력 (2)

 

아이들의 Decoration 실력 (3)

 

아이들의 Decoration 실력 (4)

 

 

파티 당일에는 초대된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costume을 입고 파티를 신나게 즐기더라구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군요. 그 것이 기특하여 저희 와이프는 기쁜 마음으로 음료와 다과도 제공해 주었었네요...

Costume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동네 아이들

 

즐겨라...Party time ... 1

 

즐겨라...Party time ... 2

 

즐겨라...Party time ... 3

 

즐겨라...Party time ... 4

 

 

세 시간의 파티가 끝나고, 깔끔하게 정리 및 청소를 하는 것을 보니 대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이들의 올 해 할로윈 데이는 저물어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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