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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직장 생활

살다 보니 이러한 경험도 하게 되는군요...! (코로나 상황 in Canada)

by W.V.S 2020. 3. 21.

요즈음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가 아니네요...

이제 서서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정부와 온 국민의 노력으로 인해 뭔가 나아지면서 희망이 보이는 것같은데...여기 캐나다는 이제 시작이네요...

 

© quinoal, 출처 Unsplash

 

이틀 전 목요일에 회사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심상치 않더니, 어제 드디어 저희 회사도 어쩔 수 없이 Shut down을 한다고 발표했답니다. 우선 다음주 내내 shut down이 될테고, 그 기간이 상황에 따라 연장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상황이 정말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며칠 전에 캐나다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가 발표되고, 그 다음 날 캐나다의 동맹국인 미국과도 일시적인 국경 폐쇄를 한다고 하네요...다행히도 여기서의 국경 폐쇄는 오로지 관광 목적으로 오는 인구에 한해서 폐쇄한다고 하네요...아마도 캐나다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교역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또한 미국 제품의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사업 관련 폐쇄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미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도 말이지요...

 

어쨌든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저희 회사로서는, 일시적인 shut-down이 불가피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먼저 캐나다에 있는 Toyota와 Honda 공장이 문을 닫은 상태이고, 미국의 주요 자동차 3사 (GM, Ford, FCA) 역시 shut-down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 쪽으로 부품을 납품해야 하는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더 이상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판단되었겠죠...또한, Covid-19의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물류 운송 또한 마비가 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들어도 운송할 수가 없으니...어쩔 수 없이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 tumbao1949, 출처 Unsplash

 

여기 온타리오주에 있는 소매업, 특히 식당과 카페 등은 drive-thru만 허용하고, eat-in은 불허하는 상황이며, 토론토같은 대도시는 모든 소매업의 shut-down을 명령한 상태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설마 제조업 공장까지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거죠... 제 인생에서 이러한 재난으로 인해 장기간 쉬게 되는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어안이 벙벙합니다.

추가로 여기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grocery shopping을 위한 상점을 제외한 모든 shop들 (영화관, Gym 등) 이 영업을 중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를 포함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동안 무료해 보였던 우리의 삶이 얼마나 고마웠던 것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을 해야 할 것이며, 특히 원인을 제공한 특정 국가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 심히 사료됩니다. 그래도 이 재난이 전쟁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며, 또한 지금 겪고 있는 불편을 감수하며 이 재난을 슬기롭게 이겨내어 조만간 웃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합니다.

© twinsterphoto, 출처 Pixabay

 

그럼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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