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개월 간의 방학(?)을 마치는 날이 다가옵니다. 평소 회사 다닐 때는 1주일만 쉬어도 원이 없겠다 했는데, 두 달이나 쉬었는데도 여전히 휴가는 짧네요...ㅎㅎㅎ
물론 맘 편히 쉬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요...주 3일은 재택근무를 했으니까 완전한 두 달간의 휴가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어쨌든 뒤돌아보니 '벌써 두 달이나 지났네!' 하게 되고, 이제 다시 회사로 복귀하게 되니까...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회사에 복귀할 때가 되니까, HR에서 코비드-19에 대응하는 행동수칙을 교육시켜 주더군요...어제 제 boss도 '다음주에 출근하면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더라구요...그래서 그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복기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1. 회사에 출근전 자가 체크할 것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지, 또는 열이 나는지, 몸살끼가 있는지 등등을 스스로 체크합니다.
여기 온타리오주를 지난 14일 동안 벗어난 적이 있는지...
타국이나 타주에서 온 사람들과 지난 14일 동안 접촉한 적이 있는지...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위의 사항이 가족에게도 적용되어 똑같은 증상 등이 있는지...
이 때, 하나라도 X가 되면, 담당 manager에게 연락하여 출근을 삼가하고, 집에서 쉬라고 하네요...
2. 회사의 plant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하여 열이 높을 경우 귀가 조치
3. 회사에서 마스크와 장갑 지급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는 Face shield 또한 지급
이 face shield 는 자재를 운반하는 작업자는 모두 착용해야 한다는군요. 날씨가 점점 더워질텐데...
저도 라인 갈 때는 이 shield를 반드시 착용하라 하네요.
4. 개인 마스크와 장갑은 회사에서 사용 금지
외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겨올까봐 미리 차단하려는 목적이랍니다.
5. 회사 입/출입 체크를 hand checking이 아닌 안구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변경
저는 salary라서 원래 입/출입 시간 체크를 하지 않았는데, 라인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하거든요...손으로 인한 접촉으로 문제가 야기될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차원이죠....
6. 음수용 water fountain 사용 금지
이것 역시 touch를 하게 되므로, 사용을 금지시킨다네요...
7. 선풍기 및 에어컨 사용 금지
이게 다가오는 여름에는 큰 문제를 야기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인해 여기저기 퍼져나갈 수 있으니까 사용 금지시킨답니다.
8. 개인 비닐 봉투 지급
마스크를 벗고 나서 지급받은 봉투에 담아 보관하고 재사용하라네요...마스크를 아무데나 놓지 말라는 의미이지요...
9. 마스크를 벗을 때 귀에 걸려있는 끈을 잡고 벗을 것
절대로 filter부분을 touch하지 말라고 하네요...
10. 당연히 Social distancing 유지할 것 - 2m 거리 유지
한국은 1m이지만 여기 캐나다는 2m 거리를 유지한답니다...
11. 공장 통로 바닥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 방향대로 이동할 것
바로 3m만 뒤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자리를 갈 때도 화살표 방향대로 이동해서 돌아가라고 하네요...
제가 이것 듣고 헛움음이 나와서 boss에게 "코로나가 우리을 제대로 운동하게 만드네요~!" 라며 농담을 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 안에서도 social distancing을 해야 하니까 이러한 방법을 고안한 것 같습니다.
12. 회의는 가급적 conference call로 하고 face to face 회의는 삼가할 것
저희는 주로 webex를 사용합니다.
13. 불필요한 통로 폐쇄
이렇게 행동하게끔 하여 최대한 안전한 회사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마도 다른 회사도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저 또한 이렇게 해서라도 제발 코로나 문제가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출근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반면, 긴장도 되네요...제발 무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코비드 사태에 대한 대응을 가장 잘 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군요...
그럼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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