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이제 12시간 후에는 저희 회사에서 멍한 상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길고 긴 방학(?)이 끝나가니까 왜 이렇게 허전하고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재미있는 TV program을 봐도 즐겁지가 않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하릴없이 시간만 보냈네요...앞으로 회사 가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코로나에 대응하여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그러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는군요...거기에다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으니 얼마나 더 우울하겠습니까! 하늘이 제 마음을 아는지...같이 슬퍼해주는건지...그렇다면 감사할 일이겠죠...ㅋㅋㅋ
지난 두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회상하기도 하고,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을 생각하며 짜증내기도 하고...이런 저런 회상을 하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가 떠오르는군요...'또 하루 저물어간다아~!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에~!'
하~아~~! 정말 회사 가기 싫은 이 마음...이 철부지같은 마음을 어찌 할까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다시 고속열차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티켓을 갖고 거기에 편승하여 정신없이 살겠지요...ㅎㅎㅎ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타인들과 섞여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기에 제가 하고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겠지요...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의 재미와 행복 그리고, 희망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다시 힘내보려 합니다.
암요! 다시 일어서야지요...다시 빡세게(?) 살아봐야지요...ㅎㅎㅎ
이런 와중에도 제가 드디어 2개월 동안 기른 제 수염을 깍았습니다. 이것 역시 난생 처음 겪은 경험이네요...수염을 길렀다는 것 자체, 2개월 동안 수염을 깍지 않았다는 이 놀아운 일을 저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쑥스럽지만 전과 후의 사진을 조만간에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코비드 사태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린 지금 신록의 계절 5월에 살고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즐기며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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