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이 공식적인 100번째 글이네요...자축...ㅋㅋㅋ
두 달만에 회사에 복귀하게 되니까 하루만에 적응이 되질 않네요...3일이 지나니 좀 나아졌습니다. 아직도 완전 적응된 것은 아니지만요... 두 달 동안 안쓰던 영어를 쓰려니, 공장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서 챙기느랴...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게 되고 하다 보니, 첫 날과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거 뭐, 수퍼맨이 와도 감당 못할 정도였습니다.
간단하게 캐나다에 있는 저희 회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하여 어떻게 근무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아서 그동안 제 사진을 올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제 얼굴도 드디어 공개할테니 기대...살짝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2주 전에 교육 받은 대로, 회사 입구에서부터 2미터 간격으로 줄을 서서 발열 체크하고, 개인 건강상태를 문답 형식으로 체크한 다음에 알코올로 손을 소독하게끔 하고, 마스크를 지급하더라구요...
공장 현장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사무실에서도 혼자 있을 경우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공장 바닥에 그려져있는 화살표 방향대로만 가야 하며 오직 one-way입니다. 그러니까, 화장실을 가야 할 때도, 공장에서 사무실을 가야할 때도 상당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죠...
Social distancing을 철저히 지키기 위함이지요...어쩔수 없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 다음은 사무실...제 보스와 저는 조그마한 방에서 함께 업무를 보았었는데, 이번 코비드 조치로 인해 저는 제 사무실 옆 회의실로 쫓겨나서 거기서 업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각 사무실 인원을 50%로 줄이는 것이 또 하나의 방침이거든요...제가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다 보니, 라인 수퍼바이져들이 회의실에 와서 점심 먹는 것도 보게 되고, 가끔 있는 회의에 저도 자연스럽게 엿듣게 되더군요...제가 초청받지 않은 회의인데도 불구하고요...오늘은 공장장이 매니져들과 중요한 회의를 한다고 하여 세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덴장...저희 공장장은 상당히 이지적인데, 오늘 그 일로 인해 미안해 하더군요...ㅋㅋㅋ
라인 현장 중에서 사람들과 Social distancing을 하기 어려운 곳은 얼굴에 shield를 하너 더 쓰고 있어야 합니다. 이제 점점 더워지는데 걱정입니다. 어제 오늘 점점 더워지다 보니, 마스크 안에서 땀이 나니까 슬슬 불편하더군요...이제 한 여름이 오면 큰 일 날 것 같습니다. 라인에서는 선풍기도 켜지 못하게 하는데...헐...
그 다음은 화장실...저희 공장은 화장실이 서너 군데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는데, 사무실 화장실같은 경우는 보통 작은거 둘, 큰 거 하나를 볼 수 있는 크기인데, 이제는 딱 한 명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사용한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화장실 문 앞에 라이트를 하나 설치해 놨더군요...그 라이트가 켜져 있으면 사람이 사용 중이라는 의미이며, 그 때는 화장실 밖에서 기다려야 한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코비드에 걸리는 것보다는 이런 불편함이 백 배 나을테니까 다들 그냥 참고 일한답니다. 언젠가는 그리운 일상이 오리라 기대하지만, 참 전문가들이 장담할 수 없다고 하니...걱정입니다.
여기까지 저희 회사에서 코비드19에 대항하여 어떻게 업무를 보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회사보다는 strict하게 하는 것 같은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궁금하군요...
그럼 다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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