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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와의 동행

영어 실력, 누구나 키울 수 있다. Never give up!!

by W.V.S 2020. 10. 24.

 

간만에 영어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Canda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살고 있고, 영어와 거리가 먼 공학도 출신으로서 무진장 고생하여 영어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물론 영어공부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요즈음 저의 일상생활을 얘기하자면,

여전히 일주일에 세 번은 10km를 달려 주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낮이 짧아져서 네 번에서 세 번으로 줄였습니다. 대신 8km 달리던 것을 이제는 무조건 10km 달리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계속 day trip을 다니고 있습니다.

2주 전에 다녀온 단풍여행...여긴 단풍이 아직 영글지 않았네요...
달리기하며 바라보는 강

 

 

 

그럼 맛배기로 제가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으로서, 영어 공부에 지치고 좌절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영어에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유행했던 기초영문법, 맨투맨, 성문 기본영어 등등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었었지요... 학교 영어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얘기는 귓등으로 듣고,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하는지도 몰랐답니다. 그렇게 저렇게 영어와 담 쌓고 지내며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들어가서도 여전히 영어는 딴세상 얘기였지요.... 그래도 저희 형의 권고(반강제)로 고등학교때 성문기본영어를 대충 보긴 봤었습니다. 대학은 공대를 다녔으니, 영어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도 친구 따라서 영어회화반에서 클럽활동을 했지만...나름 인연은 있었던거같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영어 공부는 전혀 안하고 신나게 술만 마셨더랬지요...ㅎㅎㅎ

 

그러다가, 군에서 제대할 때 즈음 되니, 슬슬 사회에 나가서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저로 하여금 드디어 영어책에 손을 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때 저희 형이 권했던 성문기본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뭔 얘기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책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그대로 그리기 시작했죠...ㅎㅎㅎ 그 때 '아하...이 단어가 이런 뜻이구나!' 라는 것을 하나둘씩 깨닫기 시작했지요...뭔지 몰라도 그냥 한 글자씩 정독하면서 한 페이지, 두번째 페이지...조금씩 전진하고 있었지요...그러다가 한 권을 다 봤는데...여전히 뭔 내용인지 모르겠더군요...이제 서서히 영어 좀 한다는 지인들한테 조언도 청하게 되고 하면서...점점 영어를 알아가는 흥미를 키워나갔죠....

그 조언에 따라 다시 똑같은 성문기본영어를 정독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머리속에 남는게 생기더군요...그렇게 두번째 정독을 끝내고...다시 세번째...네번째...다섯번째....결국 일곱번째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성문기본영어의 90% 정도를 이해하게 되었지요...이제는 뭐, 영문법에 대해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주눅들지 않을만큼 자신이 붙게 되었습니다.

 

대학 3학년 말 즈음에 슬슬 '영문법을 넘어서 진정으로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 skill을 키워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영어회화학원에 다녀봤습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난 성문기본영어를 일곱번이나 정독한 사람이니까 회화는 우습겠지 라는 생각으로 우쭐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듣기와 말하기는 또다른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했는데...ㅎㅎㅎ 바로 1단계로 직행했었죠...ㅋㅋㅋ 거기서 차츰 실력을 키워갔지만...생각보다 회화실력은 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인 TOEIC 점수를 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제가 대학을 졸업할 2000년 초반에는 TOEIC 점수가 대학 학점보다도 더 중요하게 쳐주는 회사도 많았답니다. 그 때는 Listening 과 Reading만 시험봤는데도 저에게는 거의 넘사벽이었답니다. 아니, 리스닝은 그렇다 치고, 기본영어를 7번이나 봤다는 놈이 reading 점수도 안 나오는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 되냐고......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들은 다 유명한 강사의 쪽집게 토익을 수강하며 점수를 올리는데, 저는 경제적인 이유로, 따로 그런 수강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수많은 토익시험을 봤지만, 졸업할 때 즈음에 겨우겨우 600점을 넘긴게 전부였습니다.

 

그러한 낮은 토익점수로 취업하기는 더더욱 힘들었지요...120번의 이력서 제출을 하며 끝없는 절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른 학우들이 포기하며 관심을 갖지 않던 학교 추천서를 손에 쥘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간신히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면접도 그리 잘 보질 못해서 예비합격자로 있다가 겨우겨우 운좋게 그 회사를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 덕에 힘겨웠던 토익공부를 접을 수 있었죠...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영어와도 작별을 하게 되었었는데...그것은 잠깐 뿐이더군요...여러분도 공감하시는 것처럼, 영어실력을 키우지 않고는 사회에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드디어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후에는 말이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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