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제 차의 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제가 손수 교환한 후에 추운 겨울에 또 교환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는, 추워서 차마 직접 하지 못하고 정비소에 맡겼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교환하게 된 것이지요...
제가 직접 교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것이고요...부가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냈다!' 라는 쾌감(?) 비스무리한 것도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차량을 들어올리는 hoist가 있으면 보통 20분이면 마무리 짓는데, 집에서는 그러한 hoist가 없으니까 Jack으로 차량을 들어올려야 하겠지요...그래서 jack으로 차량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포함하면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도 맘 먹고 으샤으샤하면 1시간이면 뚝딱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얼마나 절약이 되느냐를 다음과 같이 살펴볼까요!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 교환을 맡겼을 때는, 5만원 정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는 보통 70불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제일 싸다고 알고 있는 Wal-mart는 tax 포함 45불 정도 내외이구요...아, 의외로 Wal-mart에서 엔진 오일, 타이어, light 등을 교환해 준다는 것으로 모르시는 분이 많더라구요...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 중에서 그래도 맡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Wal-mart로 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저렴하고, 위에 언급한 사항들 교환하는데 있어서는 quality도 뒤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엔진 오일 교환을 주문하면, washer fluid, 냉각수, power steering oil 등등도 부족시 무료로 채워준답니다. 다만, 그 외 정비 업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조하시구요...추가로, wiper blade를 월마트에서 사고 나서 교환해 달라고 부탁하면, 그것은 무료로 해줍니다. 안타까운 것은 향후 1~2년 안에 월마트에서 이 좋은 automotive 서비스를 정리한다고 하네요...그 전까지 많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엔진오일로 돌아와서, 제가 언급한 저 엔진 오일 교환 비용으로는 일반 오일로 교환되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성능 좋은 오일 (가령, high mileage 또는 Full Sythetic)로 교환하는 것은 추가 비용이 붙습니다. High Mileage는 합성유 (full synthetic)와 일반 오일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가진 오일이고, 이것은 월마트에서 65불 정도 하고, full synthetic은 85불 정도 합니다. 이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니까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Full synthetic oil을 월마트나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할인할 때 30불 정도로 구매하고, 오일 필터를 12불 정도에 구매해서 직접 교환하니까...42불 정도를 소모하니까 월마트와 비교하여 43불 정도 절약하는 셈이네요...일반 정비소는 100불이 넘어가니까, 거기와 비교하면 60불 이상 절약하게 되는 셈이지요... 넉넉 잡고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평균적으로 한시간에 50불 번 셈이네요...ㅎㅎㅎ 이 정도면 직접 교환할 만한 가치가 있지요...ㅋㅋㅋ
그럼 어떻게 교환하는지 알아볼까요!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아직 안 해봤지만 앞으로는 직접 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차량 엔진 오일을 교환하는 과정을 제 차를 통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교환 방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차량을 들어올린다.
2. 엔진오일 플러그를 풀러준다.
3. 폐 엔진오일을 모두 빼준다.
4. 구 오일필터를 새 오일필터로 교환한다.
5. 엔진오일 플러그를 다시 조여준 후 차량을 내린다.
6. 새 엔진오일을 넣어준다.
무척 쉽죠...
자, 그럼 좀 더 detail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먼저 준비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Jack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 차량에 있는 Jack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들어올려진 차량 상태를 유지해 주는 Stand 2개 -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스탠드가 2개 이상 있어야 합니다.
폐오일을 받을 수 있는 Oil tray,
오일 플러그를 풀 수 있게 하는 wrench,
그리고 당연히 새 오일과 오일 필터가 필요합니다.
2. Jack을 사용하여 적정 높이만큼 차량의 앞부분을 들어올립니다.
사진과 같이 타이어 근처에서 들어올리면 될 것입니다. 자동차 매뉴얼에 보면, 어느 위치에 Jack을 위치해야 하는지 알려주므로 그것을 반드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엉뚱한 곳을 지지하여 들어올릴 경우 차량이 파손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차는 언더바디 차체의 레일에 맞추어 차량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Stand를 받쳐주어 한 쪽을 지탱하게끔 하고, 그 반대쪽을 다시 Jack으로 들어올린 후 역시 stand를 받쳐 줍니다.
3. 엔진 오일 플러그를 찾아서 Wrench 를 사용하여 풀러준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미션오일 플러그가 역시 차량 하단에 있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절대로 미션오일 플러그를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초보자가 엔진 오일팬(오일통)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는, 먼저 차량 위에서 엔진과 미션의 위치를 각각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엔진 하단에 붙어있는 저 검정색 오일팬이 엔진오일 팬입니다.
저 사이즈에 맞는 wrench 를 사용하여 풀러주는데, 그 전에 오일 tray를 적정한 위치에 놓아줍니다.
저 볼트가 풀리는 순간 바로 오일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주의하셔서 천천히 풀러줍니다.
오일 플러그가 다 풀리면 사진과 같이 검정색 오일이 흘러내립니다.
참고로, 미션 오일은 붉은색이오니, 혹시 실수라도 그 플러그를 풀렀다면 재빨리 다시 막고 조이시기 바랍니다.
폐오일이 모두 빠져 나올 때까지 오일 tray를 받쳐둡니다.
폐오일이 다 빠져 나왔으면, 좀 전에 풀어놓았던 오일 플러그를 다시 조여줍니다. 이 때는 당연히 wrench 를 사용해야 겠지요...
4. 엔진 오일 필터를 풀러준 교환한다.
엔진 오일이 흐르는 사이에 오일 필터를 찾아서 풀러줍니다.
오일 필터는 보통 위의 사진과 같이 생겼으며, 저 것을 손으로 풀러주면 됩니다.
참고로, 오일 필터는 차량에 따라 다르며, 어떠한 것은 엔진 후드를 열어서, 위에서 교환하는 차량도 있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것 또한 매뉴얼에 나와 있으니 해당 페이지를 읽어보시거나, 검색 사이트에서 본인의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일 필터를 제거하면 위의 화살표처럼 보입니다.
혹시 손으로 풀러지지 않을 경우에는, 그에 걸맞는 tool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도저히 손으로 안풀려 하단 사진과 같은 tool을 새로 구매했답니다. 지난 번 정비소에서 너무 꽈악 조여놓는 바람에...이런 사단이 발생했네요...
새로운 필터를 손으로 꽈악 조여줍니다. 다른 tool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량 밑에서 작업을 끝내고 나니까, 드디어 광명의 햇살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5. 차량을 내린다.
Jack을 사용하여 차량을 다시 살짝 들어 올린 후 받쳐있던 stand를 하나씩 제거한다.
6. 엔진 위에 있는 오일캡을 열고 나서 그 hole에 새 오일을 부어준다.
얼마의 오일을 부어야 할 지는 역시 본인 차량 매뉴얼에 나와있으니, 그 양만큼만 부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본인 오일의 종류가 어떠한 것인지를 차량 매뉴얼이나, 오일캡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여 반드시 그것에 맞는 오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표준량의 3/4 정도의 오일을 부어준 후, 오일 캡을 닫고 시동을 걸어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일이 밑자락까지 순환이 되어 적정한 오일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oil gage를 열어서 어느 정도의 오일이 들어갔는지 체크합니다.
oil gage의 끝에 보면 L(low) 와 H(high)의 표시가 있습니다. 적정한 오일량은 그 중간에 놓이는 것입니다. 오일을 조금씩 부으면서 중간중간 체크하면서 그 적정량을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7. 오일 체크 램프가 점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대 앞에 있는 computer system에서 해당 항목을 reset 한다.
그러한 시스템이 없는 차량이라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깊게 주욱 세 번 밟아주면 해결됩니다.
8. 자리를 정리하면서, 오일캡을 반드시 닫아주고, oil gage를 다시 그 자리에 넣어준 후 엔진룸 후드(본넷)를 닫아준다.
이 오일캡을 닫지 않으면, 차량이 시동 걸렸을 때, 그 hole 사이로 오일이 다 튀어나오니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9. 시동을 걸어서 경쾌한 엔진 소리를 감상한다.
이렇게 하면 모든 프로세스가 끝이 납니다.
저는 중간에 오일 필터가 손으로 풀리지 않아서 주변에 tool을 빌리러 다니고, 결국에는 해당 tool을 사와서 해결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했답니다. 덴~장! DIY를 하려는 여러분들은 그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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