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낮부터는 또 눈이 오더라구요...제가 사는 동네가 캐나다 내에서는 남부 쪽에 해당하는데...역시 캐나다는 추운 나라입니다. 아침 현재 기온은 영하 1도...
어제는 저희 가족이 캐나다에 온지 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celebration을 하는데, 올해는 그냥 집에서 조촐하게 하게 되었네요... 참고로, 작년에는 2박으로 Lake Huron 이 보이는 작은 도시에 놀러가서 5주년 축하를 했었는데...
올해는 무지 아쉽네요...그냥 집에만 있게 되는 현실이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네 식구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죠...
어제 celebration을 하며 지난 6년을 거슬러보았습니다.
detail한 정보도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현실 도피하듯이 떠나온 나의 조국 대한민국...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지옥같이 느껴졌던 회사생활에 탈출한다는 해방감 등등이 저를 하늘 높이 나는 새가 된 기분을 주었답니다. 참고로, 저는 매일 야근(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거의 매일)을 했고, 주말에도 가끔 일했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산업역군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처럼요...
물밀듯이 들어오는 과제를 하고, 쉼없이 치르는 시험 준비를 하며, 힘겨웠던 캐나다 college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6개월간의 구직 생활...정말 나란 존재감을 한없이 낮아지게 만들었던 시기였습니다.
파란만장하게 흘러갔던 3년 반의 직장생활...
영주권을 따기 위해 퍼부었던 피나는 노력...끝이 보이지 않고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기다림과의 사투...고맙게도 결국에는 저희 가족 품에 안기는 영주권...
평생 처음 겪는 대유행 전염병...코로나 바이러스...
캐나다 와서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지만, 그래도 가장 감사한 일이 저희 네 식구가 건강하게 함께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이고,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이며, 일을 할 수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므로...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더 노력을 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더 열심히 노력하고 감사해하며 살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가족들과 오붓한 파티를 하는 도중에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6년 전 아이들은 영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학교에 가냐며, 초기 학교생활할 때는 울기도 하고, 시무룩한 날들이 많았는데...그게 그리 오래가지 않고, 다행히도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에 적응하며 생활 잘 하고 있는 얘기 등등...하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더 못하는 역전이 된 상황입니다.
캐나다 생활 6년 동안 이만큼 오게 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는 보다 더 현명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생활해 보고자 합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소소한 이야기 in Canad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오리 손질하기 ... 인생 첫 경험 ^^a (3) | 2020.04.24 |
---|---|
캐나다 입성 후 첫 3년 간의 아파트 생활 (0) | 2020.04.19 |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험하는 변화들 (5) | 2020.04.14 |
Easter Bunny 가 왔다갔다 ... Egg Hunt (4) | 2020.04.13 |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선물 (0) | 2020.04.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