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2년 동안 사용했던 제품에 하자가 생겨서 어떻게 환불을 받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캐나다의 거의 모든 집들은 지하방이 있습니다. 방갈로라고 하는 단층 집들은 이 지하가 거의 반지하 스타일이라서 이 지하를 함께 사용하여 복층 개념으로 위/아래 거실과 방이 있는 구조로 되어있고, 보통의 2층 집들 (큰 집 제외)은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있고, 거기에 다이닝룸이 있으며, 2층에 종류별로 침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가 또 있구요... 캐나다 집 구조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에는 보통 습기가 많이 차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제습기를 사용하여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합니다. 저희도 현재의 집으로 이사왔을 때, 여러 가지 기기를 장만한 것 중에 하나가 제습기였습니다. 처음 제습기를 장만하는 터라 어느 정도 cover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데 한참 검색했답니다. 처음에 조그마한 것이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sale를 하길래 그것을 장만했는데, 생각보다 cover할 수 있는 용량이 작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다음주에 그것보다 한 단계 큰 것이 또 sale을 하길래 조그마한 것을 환불하고, 바로 그것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여기서 팁, 이러한 전자제품이나 가격이 센 제품들의 영수증과 사용설명서는 오래도록 간직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영수증이 있어야만 점원들과 nego.를 하는 경우에, 유리한 고지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캐나다의 대부분의 상점은 환불하는 것에 대해 거의 거부감을 주지 않습니다. '실수해서 살 수도 있지...뭐,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는 마인드로 아무렇지 않게 교환해 주거나, 환불해 줍니다. 그러니 처음 환불하시는 분들은 전혀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대놓고 장난치거나, 본인이 문제를 유발하지만 않았다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새로 구입한, 보다 큰 사이즈의 제습기(Dehumidifier)를 2년 동안 잘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여름에 그 제습기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하며 꿉꿉한 냄새까지 쏴악 없애주었죠...저는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게 싫어서, 그 제습기는 늦봄부터 여름 그리고, 초가을까지만 사용했었습니다. 그 시즌에만 습기를 제거해 줘도 충분했었고, 그 외 season에는 습기가 많지 않아서 굳이 제습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죠...2년이 지나, 작년 늦봄부터 지하에서 습기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 제습기를 작동시켰습니다. 겉으로는, 작동이 잘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이상하게도 습도는 내려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호라...이 때가 나의 repairing skill을 가족들한테 뽐낼 때라고 생각하고, 분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해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분해한 상태에서 제습기 작동도 시켜보았는데, 응축기로 연결되는 파이프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보고 정상작동하는게 아닌가 하고 판단했었습니다. 그런 후, 다시 재조립을 하고 나서 폭풍 검색을 해보았죠... 그 중에 제 눈을 사로잡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제습기가 굳이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려...이게 나한테 걸맞는 상황인것이여!'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와이프에게 설명을 했죠..."이것이말이여...공기 역학(?)적으로다가 말이여...온도가 낮으면 제습기가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는것인디 말이여...이것은 내 생각이 아니라...인터넷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소리인겨...내가 우리 제습기를 다 뜯어보았는데...이상한 점이 없는 것을 보니...그 말이 맞는 거 같으야...!" 귀찮이즘에 사로잡힌 저는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고, 날이 좀 더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렸죠...그 때 와이프 왈, "어디서 봤는데, 냉매가 날아갔을 수도 있대...우리 것이 그런게 아닐까?" 하고 툭 던집니다. "글쎄...?"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기온이 올라갔는데도, 우리 제습기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더라구요...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디...라고 직감하고, 또 한 번 더 분해해서 확인해 보고, 그래도 이상을 찾지 못하고...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죠...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마치 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를 찾듯이 말이지요...
그러다가 며칠 만에 그것이 걸려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그 제습기의 브랜드가 1년 내지 2년이 지나는 동안 냉매가 서서히 날아가서 작동이 제대로 안되는 현상이 저희 제습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브랜드의 제품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 중에 하나였고,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가 캐네디언 타이어 게시판에 무진장 많았던 것을 겨우겨우 찾았습니다. 그러한 불만에 대해 캐타에서는, 환불이 가능하니 반품하라는 답글을 달아놓은 것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 것도 2년이 넘긴 했지만, 내가 실제로 제습기를 사용한 것은, 9개월 정도 밖에 안되었으니, 잘 설명하면...환불할 수 있는 승산이 있겠는걸...!' 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브랜드의 웹사이트로 가서 제품에 대한 문제를 설명하고, serial number 등을 기입한 후 그 다음은, ... 어랏! 영수증을 스캔 떠서 함께 제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헐~! 2년이나 지난 제품에 대한 영수증이라... 혹시나 하고, 와이프에게 해당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니...우와~! 제 와이프가 모든 영수증을 한 곳에 잘 보관해 놓고 있었던게 아니겠습니까! ^^v 그 중에 관련 영수증을 찾아서 사진 찍고 업로드를 했더니, 이틀 만에 답장이 와서, 가까운 캐타에 가서 교환하라는 것입니다. 그 답장에는, 자신들의 답변을 증명하는 서류까지 첨부해 있더군요...그래서 저는 룰루랄라~! 하며 그것을 프린트 해서 주말에 교환하러 갔었습니다.
Tip: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영수증을 버리지 마시고, 반드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커피나 식재료 등등의 영수증은 장기간 보관할 필요는 없지만, 제습기같은 가전제품 및 가구 등등의 영수증은 오래도록 보관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었던 저희처럼, 2년이 지났는데도 환불받을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키울 수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까 말입니다.
웹사이트 주소를 여기에 올려서 비슷한 문제를 가지신 분들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그 주소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캐타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그 문제가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캐타에서 산 그 제품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캐타 웹사이트 가셔서 그 제품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Customer Service 전화번호를 알려주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이야기 절반만 펼쳤는데도 글이 상당히 길어졌네요...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시고...
https://lovely-canada-415.tistory.com/67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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