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nada 알뜰 생활 정보

Canada 에서의 은행 관련 사고 (?)

by W.V.S 2020. 3. 2.

이번 포스팅은, 제가 2017년 봄에 겪은 은행 관련 episode입니다.

 

매달 내는 공과금과 신용카드 비용을 정산하기 위해 제 거래 은행의 계좌사이트를 방문했는데...

처음 보는, 낯설은 항목이 눈에 띄었습니다...overlimit fee라고 해서 29불을 제 계좌에서 빼갔더라구여...

'어, 이거 뭐지...?' '아, 요즘 바빠 죽겠는데... 이거 또 은행가야 되나?' '아니야...긍정적으로 생각하자...또 한 번 영어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이쥐...!" 라고 혼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답니다.

© rojekilian, 출처 Unsplash

그렇게 정신도 없고 또한 게을러서 신경 못 쓰고 있다가...평일 하루 쉰 김에 은행도 들리자 맘 먹고 찾아갔더랬습니다. 처음에는 그 신용카드를 만들었던 지점이 아니라...와이프와 같이 다른 곳에서 쇼핑하다가, 그냥 보이는 해당 은행 지점에 무작정 들어가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되어 그 은행원에게 얘기를 했더랬습니다.

좀 머쑤룩한 백인이었는데..."내 계좌에서 이상한 명목으로 돈이 빠져나갔는데 이게 뭔지 확인 좀 해줄래?"라고 그냥 호기심이 나서 찾아온 것처럼 얘기를 했져...자신의 컴퓨터로 제 계좌를 확인하면서 "이거 말하는 거니?" "응, 그거!" "그 내용만 알면 되는거니?" 라고 묻길래..."아니, 내가 그런걸로 돈을 지불한 적이 없는데...왜 나간 것인지 알고도 싶고, 그 돈 돌려줬으면 해서...!"라고 대답했져...^^

그랬더니...이게 현재 제 계좌의 한도가 풀려있고, 그 한도보다 카드를 더 사용해서 그 돈이 부과됐다고 하네여...그러면서 왜 풀렸는지는 모른다 그러고...visa에서 푼 것 같다 라면서...넘어갈려 하는 것 같기에...제가 "난 너희와 은행거래를 하고 있고, 너희를 통해서 이 카드를 만들었으며, 내 카드의 한도에 항상 lock이 걸려 있어서, 그 한도가 넘어가는 것을 시스템 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그 한도 이상 돈을 쓰지 않았었으니...문제가 없었는데..." 그랬더니 저 보고 "네가 예전에 풀어달라 요청한 적 없니?" 라고 하길래..."그럼 내가 왜 여기 찾아왔겠니? 난 그런 적 없어." 라고 하고 결론으로 이렇게 얘기했져! "내 돈 돌려줘!"

© QuinceCreative, 출처 Pixabay

이제는 자기가 감당이 안되는지 매니져에게 두 번이나 문의하고 와서는, 매니져와 연결시켜 주더라구여...그 매니져는 "먼저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 그러며, "이게 너의 지점으로 가서 문의해야 풀릴 문제인 것 같아." 라고 하며 자기가 연락해 놓을테니 그 쪽에 가서 문의해 달라 하더라구여...그래서 제가 "알겠어! 그럼 내가 그리 가서 다시 얘기할게!" 라고 하고, 혹시 모르니 "네 명함도 좀 가져갈게!" 하며 명함을 챙겨갔드랬져...

그리고 제가 카드를 만든 지점에 가서 또 클레임을 걸었더니... 그 쪽에서도 자기는 해결 못하고, 본사 customer service에 연락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하더라구여...점점 열이 받으면서..."그럼 네가 연락해주면 안되겠니?" 그랬더니, 개인정보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여...

오케이...하고, 좀 열받지만 쿨하게 나와서 바로 해당 은행 CS에 연락해서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그 전에 우리나라 ARS처럼 거쳐야되는 단계는 좀 있구여...)..그랬더니, 다행히도 그 직원 왈,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미안하다며 바로 조치해주겠다" 고 하더라구여..."그럼 내 돈은 언제 받니?" 그랬더니, 내일이면 확인할 수 있다고 하고... 제 돈 돌려받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더라구여...뭔가 이루었다는 성취감(?)... 그냥 전화를 끊기 아까워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니?" 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구여... 허~ 참!

어쨌든 무심코 있었으면 날려버렸을 29불을 돌려받아 좋았습니다.

© lg17, 출처 Unsplash

여러분도 캐나다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잠자코 계시지 말고, 부당하거나 이상한 게 있으면 일단 당당하게 클레임을 거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의도치 않는, 황당한 손해를 볼 수 있으니깐여...여기서는 조금이라도 본인이 발품을 팔아야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여...

 

다들 행복한 나날 되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