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제가 2017년 봄에 겪은 은행 관련 episode입니다.
매달 내는 공과금과 신용카드 비용을 정산하기 위해 제 거래 은행의 계좌사이트를 방문했는데...
처음 보는, 낯설은 항목이 눈에 띄었습니다...overlimit fee라고 해서 29불을 제 계좌에서 빼갔더라구여...
'어, 이거 뭐지...?' '아, 요즘 바빠 죽겠는데... 이거 또 은행가야 되나?' '아니야...긍정적으로 생각하자...또 한 번 영어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이쥐...!" 라고 혼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답니다.
그렇게 정신도 없고 또한 게을러서 신경 못 쓰고 있다가...평일 하루 쉰 김에 은행도 들리자 맘 먹고 찾아갔더랬습니다. 처음에는 그 신용카드를 만들었던 지점이 아니라...와이프와 같이 다른 곳에서 쇼핑하다가, 그냥 보이는 해당 은행 지점에 무작정 들어가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되어 그 은행원에게 얘기를 했더랬습니다.
좀 머쑤룩한 백인이었는데..."내 계좌에서 이상한 명목으로 돈이 빠져나갔는데 이게 뭔지 확인 좀 해줄래?"라고 그냥 호기심이 나서 찾아온 것처럼 얘기를 했져...자신의 컴퓨터로 제 계좌를 확인하면서 "이거 말하는 거니?" "응, 그거!" "그 내용만 알면 되는거니?" 라고 묻길래..."아니, 내가 그런걸로 돈을 지불한 적이 없는데...왜 나간 것인지 알고도 싶고, 그 돈 돌려줬으면 해서...!"라고 대답했져...^^
그랬더니...이게 현재 제 계좌의 한도가 풀려있고, 그 한도보다 카드를 더 사용해서 그 돈이 부과됐다고 하네여...그러면서 왜 풀렸는지는 모른다 그러고...visa에서 푼 것 같다 라면서...넘어갈려 하는 것 같기에...제가 "난 너희와 은행거래를 하고 있고, 너희를 통해서 이 카드를 만들었으며, 내 카드의 한도에 항상 lock이 걸려 있어서, 그 한도가 넘어가는 것을 시스템 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그 한도 이상 돈을 쓰지 않았었으니...문제가 없었는데..." 그랬더니 저 보고 "네가 예전에 풀어달라 요청한 적 없니?" 라고 하길래..."그럼 내가 왜 여기 찾아왔겠니? 난 그런 적 없어." 라고 하고 결론으로 이렇게 얘기했져! "내 돈 돌려줘!"
이제는 자기가 감당이 안되는지 매니져에게 두 번이나 문의하고 와서는, 매니져와 연결시켜 주더라구여...그 매니져는 "먼저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 그러며, "이게 너의 지점으로 가서 문의해야 풀릴 문제인 것 같아." 라고 하며 자기가 연락해 놓을테니 그 쪽에 가서 문의해 달라 하더라구여...그래서 제가 "알겠어! 그럼 내가 그리 가서 다시 얘기할게!" 라고 하고, 혹시 모르니 "네 명함도 좀 가져갈게!" 하며 명함을 챙겨갔드랬져...
그리고 제가 카드를 만든 지점에 가서 또 클레임을 걸었더니... 그 쪽에서도 자기는 해결 못하고, 본사 customer service에 연락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하더라구여...점점 열이 받으면서..."그럼 네가 연락해주면 안되겠니?" 그랬더니, 개인정보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여...
오케이...하고, 좀 열받지만 쿨하게 나와서 바로 해당 은행 CS에 연락해서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그 전에 우리나라 ARS처럼 거쳐야되는 단계는 좀 있구여...)..그랬더니, 다행히도 그 직원 왈,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미안하다며 바로 조치해주겠다" 고 하더라구여..."그럼 내 돈은 언제 받니?" 그랬더니, 내일이면 확인할 수 있다고 하고... 제 돈 돌려받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더라구여...뭔가 이루었다는 성취감(?)... 그냥 전화를 끊기 아까워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니?" 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구여... 허~ 참!
어쨌든 무심코 있었으면 날려버렸을 29불을 돌려받아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캐나다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잠자코 계시지 말고, 부당하거나 이상한 게 있으면 일단 당당하게 클레임을 거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의도치 않는, 황당한 손해를 볼 수 있으니깐여...여기서는 조금이라도 본인이 발품을 팔아야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여...
다들 행복한 나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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