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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알뜰 생활 정보

추위를 느끼지 않고,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

by W.V.S 2020. 2. 26.

캐나다는 세금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난한 사람들도 나름대로 혜택을 누리며 살 수가 있지요...그 비싼 세금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한국 또는 미국) 상대적으로 빈부격차가 작습니다. 이 얼마나 좋은 환경입니까! 제가 수입이 없는 학생 신분이었을 때는 은근히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영주권이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았습니다. 가령, Child benefit 이라든가, 소득공제 혜택이라든가...그 외 수영장 같은 공공시설 사용이 무료랍니다.

반대로, 수입이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세금으로 많이 떼이지요...지금 저만 해도 그리 많이 버는 상황도 아닌데 소득의 20% 이상이 소득세로 매주 뺏기고 있습니다. 연수입이 2억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최대 46% 를 세금으로 Charge 한답니다.

저는 이것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제가 소득이 없거나 적었을 경우에 혜택을 받은 것처럼, 제가 돈을 벌 때에는 그만큼 환원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외 내는 세금은 기본적으로, 물세, 전기세, 가스비 등등이 있는데, 이 모든 세금들이 한국에 비하면 무지 비쌉니다. 심한 경우는 2-3배 이상도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 stevepb, 출처 Pixabay

그럼 저희와 같은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절세를 해야,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지요...

우선 겨울철에 사용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가스비에 대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춥다는 느낌 없이 아끼는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캐나다는 한국보다 훨씬 추운 나라입니다. 그 얘기는, 겨울에는 한국보다 더 많은 난방비가 소모된다는 말이지요...

여기서 잠깐 캐나다 사람들 얘기를 하자면, 캐나다 사람들 대부분은 항상 춥게 지내서 그런지 영하 5도 정도까지는 그냥 봄잠바 하나 정도 걸치고 다닙니다. 영상 5도 정도 되어도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아는 몇몇 캐네디언들은 집에서도 살짝 춥게 지내긴 하더라구요...

저는 그들보다는 따뜻하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난방을 하고 지낸답니다.

 

여러분,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시나요?

바로 섭씨 18 도 입니다.

그러나, 저희 가족에게 섭씨 18 도는 은근히 춥게 느껴지기 때문에 실내 온도는 20도로 유지합니다. 이 20 도는 해가 떨어진 밤의 기준입니다. 한 낮에는 특히 집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16~17도로 유지하고, 저녁때 집에 돌아오면 바로 20도로 세팅합니다. 보통의 캐나다 주택에서는 Furnace 라고 하는 장비를 사용하여 난방을 하는데, 이것은 on/off 기능만 있지, 강중약을 조절하지는 못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한국의 보일러와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 도로 세팅해 놓으면 집안 온도가 20 도가 될 때까지 가동하다가 20 도가 되면 자동으로 off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세팅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Furnace는 신나게 running을 하죠...그 때 Electric heater를 동시에 작동시킵니다. 이것도 전기가 싼 시간대를 노려야 합니다. 그럼 20 도에 좀 더 빨리 도달하기 때문에, Furnace가 알아서 작동을 멈춥니다. 그럼 저희 가족과 저는 그리 추운줄을 모르죠...저희는 추위에 강한 캐네디언이 아니기에, 절대로 실내에서도 반팔만 입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위를 덜 느끼기 위해 옷을 하나 더 입는 편이죠...이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내의같은 보온성이 강한 옷을 추가로 입으면 그만큼 난방비를 줄일 수가 있지요...제가 추천하는 보온성이 강한 옷은 내의 외에도 위아래가 하나로 된 완지 라는 옷입니다. 아래 사진을 확인 바랍니다.

따뜻한 라쿤 완지 (?)

한국에 있었다면 상상도 안했을 이런 옷들도 캐나다에 와서 생활하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입게 되는군요...^^a

 

이렇게 전기가 싼 시간대를 활용하여 전기 히터를 켜 놓으면 그만큼 추위를 느끼지 않게 되고, 동시에 가스비도 절약할 수 있지요...여기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내지 30분 전에는 그 히터를 off합니다. 그러면 실내온도는 점점 낮아지고, 세팅온도보다 낮아지게 되면 Furnace가 가동하겠지요...그럼 히터 근처뿐만 아니라 온 집안이 다시 따뜻해지게 됩니다...그렇게 Furnace를 한 사이클 돌게 만든 다음에 잠자리에 들기 바로 직전에 실내 세팅 온도를 18.5도로 낮추어 놓습니다. 그럼 이불을 덮고 있는 취침 시간에는 추위를 덜 타게 됩니다. 온도가 자연스럽게 세팅 온도 밑으로 내려가면 Furnace가 작동을 하는데...아마도 밤 사이에는 두어번 작동할 것입니다. 또한, 날씨가 영하 10 도 이하일 경우에는, 18도로 낮추어 놓지요...그 때는 낮은 외기 온도로 인해 Furnace가 더 자주 작동하게 되므로, 웬만하면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되지요...

© f7photo, 출처 Unsplash

 

정리하면, 1. 낮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실내온도를 17도 이하로 세팅한다.

             2. 저녁에 귀가후에는, 실내온도를 20도 정도로 세팅하여 Furnace를 가동한다.

             3.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맞추어 전기 히터를 작동시켜서 Furnace의 가동시간을 줄인다.

             4. 보온성이 강한 옷을 입고, 가급적이면 식구 모두 한 곳 (거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가족이 화목해질 수 있는 조건 또한 형성이 되어 일석이조)

             5.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 전기히터를 off해서 Furnace가 집 안 전체를 따뜻하게 달구도록 한 사이클 정도 작동시킨다.

             6.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실내 온도를 18.5 도로 세팅한다.

 

이렇게 해서 제가 작년 한 해 절약한 금액이 대략 80불 정도 됩니다. 저의 경우는, 1년에 1,000불 정도가 난방비로 사용되며 거기에 추가로 80불을 절약했으니, 이 정도면 선방했다 자부합니다. 에너지도 절약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어 뿌듯하며, 추가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으니 얼마나 유익한 활동이 아니겠습니까!

그 전 해에는 온도를 쭈욱 19도로 유지해서 실험을 해봤는데, 그리 큰 이득은 없었습니다. 또한, 와이프와 애들이 춥다고 난리였었죠...

다시 말하지만, 상기 방법은 추위를 상대적으로 덜 느끼면서도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이오니, 난방비를 아끼고 싶으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금일(3월 5일) 제 계정을 보니, 저희 동네에서 최고로 효율적으로 난방비를 절약하고 있었네요...객관적인 data가 그것을 증명해 주니까...더욱 뿌듯하고 확신이 드는군요...

My account in Ebridge Gas

 

그럼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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