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해를 살까봐 말씀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번에 올린 포스팅 "유학후 이민 준비 과정" 에 이어지는 이야기로서, 제가 6년 전에 College를 시작했을 때의 겪었던 일을 요약해서 올리는 것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시간이 되면, 더 상세한 내용도 차근차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출국 전 날,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새벽 4시까지 술 마시며 송별회도 하였답니다. 26년 전에 군대 가기 전 날에도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 마시며 환송회를 가졌었는데...여담이지만, 그 때 논산 가는 기차 안에서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너무 많은 술을 마셨는지 속에서 부글부글..."우웩우웩"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죄송합니다.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a
드디어 출국날, 공항에서 아버지와 형 그리고, 처가댁 식구들과 작별을 하며...부모님도 우시고, 와이프, 처제 그리고, 딸내미도 눈물을 적시며...이산 가족이 되는 안타까운 광경이 펼쳐졌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기분이 착잡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았었지요...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고하고, 캐나다 토론토로 날아왔답니다. 출국 한 달 전까지 주말부부로 지냈기에, 아이들과는 보이지 않는 서먹함이 있었기 때문인지...비행기 안에서도 서로 엄마 옆에 앉겠다고 싸우고 투정을 부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ㅎㅎ
한 달만에 힘들게, 살기 괜찮은 아파트를 찾아서 렌트 계약하고, 그 사이에 입학이 확정된 학교에서 ESL level test를 한 후 운좋게 레벨 5 (그 학교 ESL 최상위 레벨)를 받아서 4개월간의 ESL 수업을 들었답니다. 레벨 테스트는 영어 4개 분야 (리딩, 리스닝, 롸이팅, 스피킹)에 대해 테스트를 보았으며, 아엘츠와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아엘츠보다는 정감있고, 수월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 간만의 학교 생활을 실컷 즐기자라는 생각을 하고 수업에 임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생 했으니...이제는 당분간 나에게 휴식과 약간의 일탈(?)이라는 선물을 주는게 맞지 않나!' 라는 배부른 생각을 하며, '노랑 머리 청춘들과 함께 멋진 학창 시절을 만들어 보자.' 라는 당찬 각오로 학교 생활을 시작했었지요...
ㅎㅎ 그러나, 그것도 잠시...젊은 애들과 함께 어울리려고 대여섯 번 노력했는데...함께 어울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영어가 딸리는 아저씨를 친절하게 반겨주는 청춘들은,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여기 캐나다 학교에서도 거의 없더라구요...쩝... 또한, 한국인의 피가 어디 가겠습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공부에 집착하게 되었으며, 또한 책상 앞에서 하는 영어 공부에 자연스럽게 친숙하게 되더라구요...그래도 그 노오력 덕분인지...4개월 간의 ESL 수업 종료 때 하는 수료식 (모든 레벨의 ESL 학생을 강당에 모아놓고 진행하는 수료식)에서 저희 반 대표로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에서는 ESL 수료식 때, ESL을 졸업하는 레벨의 반에서 각각 한 명씩 대표로 나와 졸업과 관련된 소감을 발표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원래 발표하기로 되어있던 브라질 애가 그 날 수료식에 참석을 안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제가 지목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발표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이렇게 4개월간의 ESL program이 종료가 되었고, 저는 드디어 Canadian students 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되는 본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너무 간단해 보이네요...다음에는 보다 상세하게 풀어 보이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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