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DIY에 관한 것입니다. (Do It Yourself)
저희 가족이 캐나다 와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튼 곳은 아파트입니다. 거기서 3년 넘게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제 명패(?) 를 달 수 있는 집을 장만했습니다. 물론, 모기지를 껴서 현재 집을 샀기에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지요...저희 가족은 아파트에 살았을 때는, 침대 프레임이 없이 단지 매트리스만 방바닥에 깔고 그 위에서 잠을 청했답니다. 그래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요...아이들과도 시시때때로 베개싸움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었구요...
아파트에서 3년 있는 동안에 와이프와 아이들은 가끔씩, 누구는 침대 프레임이 있다더라...침대 프레임이 있는 집이 부럽더라...우리도 그 것이 있으면 잠이 더 잘 올 것이다. 등등 귀에 가시가 돋히도록 침대 프레임을 사자고 요구했었지요...저는 아이들한테는 "침대가 있으면 우리는 이제 그 재미있는 베개 싸움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와이프에게는 "침대가 있으면 집 사서 이사할 때 짐이 된다. 집을 산 후에 침대를 사자...!" 라고 간신히 설득하곤 했었죠...
제가 집을 장만한 지 얼마 안되어, 와이프와 애들에게 큰 맘 먹고 이사 오기 전에 약속한 침대들을 구입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웬만하면 다 재료를 사서 직접 조립해야 한답니다. 아니면 추가로 돈을 써서 조립을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훨씬 더 비싼 조립이 된 고급 제품을 사든가 해야 합니다. 저는, 부족한 가계에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재료를 사서 instruction 대로 조립을 직접 하기로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몇 군데 생긴 것으로 아는데, 여기 캐나다에도 중소도시 급 이상되는 곳에는 IKEA가 있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가 은근히 경제적이고 좋은 물건이 많더라구요...저희 와이프와 딸내미는 IKEA 에서 window shopping 이라도 하는 것을 즐긴답니다. 지난 번 들렸을 때 봐 놓았던 저희 부부 침대, 제 딸내미 것 그리고, 제 아들내미 침대 프레임을 골라서 최종 결정 후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저희는 작은 소도시에 살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IKEA까지는 차로 50분 정도 걸립니다. 저희는 미니밴이 있기에 이 많은 짐들을 쉽게 나를 수가 있었지요...제 와이프의 현명함 때문에, 캐나다로 넘어왔을 때 이 미니밴을 사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 대의 침대 프레임을 집까지는 잘 가져왔는데...그 이후 피곤함이 스~악 밀려와서 바로 조립은 하질 못했고...사실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제가 한국에서 뭘 만드는 것을 중학교 때 이후로 거의 한 적이 없어서...^^a
일주일 후, 드디어 심기일전하여 아침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딸내미가 선택한 하얀 침대부터 뚝딱뚝딱...한 여름이라 땀이 비실비실 납니다. 딸내미가 뭐 도와줄 것은 없는지 계속 옆에 붙어있더라구요...든든했었답니다. 마침내 3시간 만에 만들었습니다.
잠깐 쉬고...이젠 아들내미 것...톡톡...탁탁...한 번 손에 익어서 그런지 아들내미 것은 2시간 만에 뚝딱 만들었습니다. 침대 두 개를 연속으로 만드니, 어우...많이 지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힘을 내서, 이제 본격적으로 제 와이프와 제 침대...헐...이 Queen size 침대는 애들의 single size 보다 훨씬 더 많이 손이 가더라구요...작업 도중에 '어랏! 아... 저거 안 넣고 그냥 다음 것 했네!'...다시 풀고, 제대로 착착 한 다음 ...부터는 순조롭게 해서 헐...2시간 반만에 드디어 완료...중간중간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씩 마시며...천천히 하다 보니 어느새 하루가 다 가더라구요... 그래도 뿌듯했답니다. 저 스스로, 저희 가족이 그렇게 원했던 것을 직접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그 기분은 정말 뿌듯하고 보람차더라구요...물론 IKEA에서 instruction까지 다 준비해 놓은 것을 그대로만 따라 했기에, 그나마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또한 보람찬 하루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여기 제가 작업했던 것을 간단히 사진으로 담아놓았습니다.
여러분들도 DIY...그리 어렵지 않으니 가족을 위해 구슬땀 한 번 흘려 보시죠...^^
'DIY in Canada' 카테고리의 다른 글
Gardening의 계절이 돌아오다 (4) | 2020.04.07 |
---|---|
이제 슬슬 DIY를 다시 해볼까나! (0) | 2020.03.26 |
DIY ... 화장실 욕조 Sealing 하기 (6) | 2020.03.16 |
TV 안테나 설치 및 캐나다 환불 시스템 (2014년 여름) (0) | 2020.02.12 |
DIY 의 시작 (0) | 2020.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