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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직장 생활

Full time job 구하면서 느낀 점 (Oct. 2016)

by W.V.S 2020. 1. 13.

 

드디어 너무나도 운 좋게 취업에 성공했다.

100% 원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꿈에 그리던 engineering job을 구했다.

그래도 이렇게 취업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취업 도전하면서 정말 남의 나라에서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구여...

지난 6개월동안 반 백수 (Part time job으로 연명) 생활하면서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더랍니다.

내 자신이 이렇게 한심했었나... 내 능력이 이렇게 인정받지 못할 만큼 하찮은 것이었나... 정녕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건가...등등 이것보다 더 심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구여...

 

솔직히 자살까지도 생각했었다.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에서 과장까지 하고 왔다는 거만함 때문이었을까! 끊임없는 연속적인 취업고배는 나의 자존심을 처참히 무너뜨려 더 이상 일어설 수 없게 만들었었다. 그 때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뭐 하나 희망이 보이질 않으니 그냥 모든 걸 포기해 버리는 상황...그것이 이승과의 연을 끊게 만들 수도 있겠구나! 라는 절망적인 느낌을 가슴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자식이 있고, 부모님이 있으며, 무엇보다 건강한 몸둥아리가 있지 않나! 다시 한 번 더 해보자...라는 값진 심정이,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서서히 자리잡아 다시 박차고 일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절대로 절대로, 진짜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얼추 85군데에 이력서를 제출했고, Phone screen은 열 번 정도, Face to face면접은 세 군데에서 총 다섯 번 경험했다. 조언 주신 분들 중 한 분 말씀이 9월이나, 10월에 더 활발하게 hiring을 할 거다 하셨는데... 정말 9월말부터 10월에 연락을 절반 이상 받았다.

 

'이제 고생 끝이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더 코피 터지게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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