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집에만 있다가 드디어 집 밖으로 출타를 해보았습니다. Covid-19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띵가띵가 하고 있었습니다. 살만 뒤룩뒤룩 찌는 소리가 들리네요... 여기는 아직도 밤이면 영하의 날씨가 되고, 그제는 낮에도 영하 3도 였네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니, 밖에 나가는 것도 은근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모두가 이 재앙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지만,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원인을 제공한 나라가 무지 원망스러울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그 민폐국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기에...백인들이나, 흑인들이 보기에는 저희가 다 그 쪽 나라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그래서 '괜한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역시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고국에 있는게 가장 안전해 보입니다.
그러한 두려움(?)을 안고 과감히 외출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햇빛을 너무 안쐬면 또다른 나쁜 일이 발생할까봐서도 당당히 출사표(?)를 던져보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찾아보니,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더군요...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일부 젊은 친구들 빼고는 거의 모두가 반갑게 "Hi~!" 해주더군요...저희 가족도 당연히 웃으면서 맞인사 해주었구요...어떤 분은 "Hi! How are you?!" 까지 해주더군요...뜨~아~~! 이렇게 환대해 줄줄이야...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ㅋㅋㅋ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주변의 나무들과 다람쥐 그리고, 새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역시 과감히(?)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공원 한 번 간 것 가지고 너무 거창하지요잉~!?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한 달 전만 해도 gas(oline) 가격이 리터당 $1.10 정도였는데, 지금은 $0.74 밖에 안하네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고,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드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러시아가 원유 감산하기를 거부하는 상황이니...기름값이 더 내려가는 듯 합니다.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Costco 기름값을 보니 $0.67이더군요.....보통 여기가 저희 근방에서는 가장 싼 곳입니다. 회사를 출근했더라면, 저 Costco 가스를 넣었을텐데...쩝...!
여기까지가 제가 있는 동네의 캐나다 상황입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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